2003년 12월 6일 토요일

2003년 12월 6일 토요일

오랜만에 민광오빠와 만났다. 동생이 강력 추천했던 강남역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베니스에 가 보았다. 동생은 이 곳 파스타가 라리에또보다 '가벼워서 좋다'고 했다. 파스타는 그런대로 괜찮고-일단 주위의 노리타 강남점 같은 곳 보다는 확연히 낫다- 피자는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지만 맛만 따지자면 치뽈리나보다 상당히 아래, 노리타 이대점과 비슷, 가격 감안해서 연대후문 데미타스와 경쟁 가능 정도. 한 번 더 가 본 후 레스토랑에 올려야지. 강남역 근처에는 제대로 먹을 곳이 참 없었는데, 이제 그 근처에서 만나면 가볍게 들어갈 곳이 생겨 다행이다. 참, 투썸플레이스도 강남점을 여는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


마늘스파게티

피자

피클

식사 후엔 교보문고 강남점에 갔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차도에나 인도에나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들 실내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_=; 차 한 잔 하며 몸을 녹이려고 보니 웬만한 카페는 모두 꽉 들어차서 자리가 없었다. 잠시 헤메다가 라메르라는 처음 보는 카페에 가 보았다. 괜찮았고, 지하에 있는 덕분인지 조용하여 이야기 나누기도 편했다.

도중에 원군님이 잠깐 오셔서 바람일기 책을 선물로 주고 가셨다. 싸인도 해 주셨다. 히히.


아메리카노

고구마케익

바람일기

저녁에는 승민오빠와 이태원에 있는 인도네시안 음식점 발리에 갔다. 승민오빠 회사에서 병특이 나온 기념이었다. 오빠의 군 문제가 드디어 잘 해결되어 정말 기뻤다. 축하해요. 발리 음식도 맛있었고! 그런데 차양이 있는 자리에 앉는 바람에 조명이 너무 어두워져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특히 그릴에 구운 닭다리 요리가 딱 내 취향이었는데, 찍어 온 사진을 보니 너무 어두워서 쓸 수가 없다. 낙심낙심. 마지막 사진의 람부탄을 찍을 때는 '카메라 그림자'를 집어넣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까지 했네.(집에 와서 보고 기가 막혔다)

배부른 토요일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행복해서 날씨가 추운 줄도 모르겠더라.


해물스프

양고기

람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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