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0일 토요일

2003년 12월 20일 토요일 :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

동진님과 메가박스 3관에서 반지의 제왕 3편을 보았다. 아침 7시 40분에 하는 조조로. 새벽 6시에 일어났다. 헉헉. 영화에는 꽤 만족했다. 많이 잘라낸 것 같으니 확장판도 기대되고......파라미르와 아버지의 갈등은 원작을 보았거나 2편 확장판을 보지 않았다면 갑작스러웠을지도. 아라곤이 정말 멋있다. 너무 멋져서 울고 싶었다. 영화가 끝날 즈음에는 배가 고프고 졸려서 머리가 멍했지만, 제작진의 노력에 감사하는 뜻으로 스텝롤을 끝까지 보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었는지. 외전도 무한정 만들 수 있겠지만-파라미르와 에오윈의 사랑 이야기라든가, 완전히 잘려나가 버린 사루만 부분이라든가, 시장이 된 샘 이야기도 좋겠고- 배우들이나 제작진이나 이제 또 다른 영화를 만들며 앞으로 나아가야겠지.





압구정에 가서 샤브샤브를 먹고 커피집에 갔다. 커피를 두 잔째 마실 즈음에야 정신이 들었다. 배가 부르고 따뜻하니까 슬슬 기분이 좋아졌다. 한참을 빈둥빈둥 하다 오랜만에 커피를 100그램 사 들고 집에 왔다.

저녁에는 학림에서 종훈오빠 책모임. 야니님도 두 달 만에 뵈었다.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한 시간도 채 못 있다 헤어져서 아쉬웠다. 긁적. 주말이니 저녁식사라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 서둘러 집에 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아버지는 송년회, 동생은 모임에 가 버리고 없어서 좀 서운했다. 주말마다 돌아다니는 내가 할 말은 아니겠지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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