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2일 월요일

2003년 12월 22일 월요일

원군님과 서울대입구 쏘렌토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태블릿 PC를 돌려 드렸다. 아쉬워라. 태블릿이라도 갖고 싶어 잠시 검색해 보았으나, 노트북이 아니라면 썩 자주 쓸 것 같지 않다. 컴퓨터 할 시간도 없고.

얼마 전 루크님이 블로그에 올린 인상적이기 그지없는 사진을 보고, 인터넷에 얼굴을 알린들 어떠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설득력은 무섭다. 정직한님 블로그를 읽을 때면 빨리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사랑하며 키우고 싶어지고, 김주영님의 홈페이지에 가면 나도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홍인기님의 리뷰를 읽으면 장르소설계는 '불후의 명작'과 '희대의 걸작'으로 가득하다. (몇 번을 당했는지.) 부럽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말 잘 하는 사람은 별로 부럽지 않은데-살기 편하겠다는 생각은 해도- 글 잘 쓰는 사람은 부럽고 샘이 난다.얼마나 더 읽고, 더 자라야 나도 내 글을 쓸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연습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생각이 부족하고 앎에 깊이가 없으니. 허영심만 어떻게 좀 걷어내도 훨씬 낫겠거늘.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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