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3일 목요일

2003년 3월 13일 목요일

오늘부터 인수오빠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체스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놀고 있던 체스판을 가져갔다. 인수오빠네 연구실에 두고 그 때 그 때 꺼내 쓰면 되니 편하다. 장소가 마땅찮아 서울대입구역 스타벅스에 갔으나 판보다 테이블이 작았다. 다행히 옆의 아이스베리가 조용하고 테이블 크기도 딱 맞아 앞으로 그 곳에서 하기로 했다. 두 판을 두었는데 내가 다 졌다.(흑) 두 번째 판은 도저히 질 수 없을 상황이었는데 져서 신기(?)했다. 원래는 하루는 체스를 두고 하루는 스터디를 하기로 했으나 아마 매 번 둘 것 같다. 재미있었고, 한 학기 꾸준히 하면 실력도 늘 것 같다. 팜과 두는 것보다 사람이랑 두는 편이 훨씬 즐겁다. 판을 펼치고 말을 놓으면 진짜 전쟁터처럼 느껴진다.

공강시간이 많아 곤란했는데 화,목요일에는 체스스터디를 하고 월, 수요일에는 학교 언어교육원의 논술작문 수업을 신청해서 시간을 꽉 채웠다. 논술작문 수업은 토론한 다음 에세이를 쓰면 강사가 첨삭해 주는 방식이란다. 다음 수업이 6동이라 일정이 꽤 빡빡해졌지만 말할 기회가 워낙 없다 보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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