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9일 수요일

2003년 2월 19일 수요일

친척 동생이자 나의 학생인 재준이와 학교 구경을 갔다.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동생도 함께 갔으면 했지만 오전 일찍 출발하여 일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둘만 갔다. 공대부터 주루루룩 훑어보며 내려왔다. 중앙도서관에 가서 책을 구경하고 학관에 가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진눈깨비가 내렸다. 과방에 들렀다가 집에 왔다. 피곤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다. 귀여운 재준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길.

집에 오니 열쇠가 없는데, 아무도 없고 핸드폰도 받지 않았다. 지친 몸으로 문 앞에 하릴없이 주저앉아 있자니 우울해질 것 같아 선물용으로 산 초컬릿을 냠냠 먹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만화방에 가기로 결심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웬일로 일찍 퇴근하시는 아버지를 만났다. 나는 초컬릿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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