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종일 집에 있었다. 롯데마트에 가서 백설 군만두(특별할인 240g 추가)를 사와 잔뜩 구워 먹고 로투스 쿠키를 사와 커피에 찍어 먹고 칙촉을 사와 밀크티와 함께 먹은 것 외엔 그다지 한 일이 없었다. 최근엔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노력의 부작용인지 몰라도 (아니다) 이 생산성이라는 것이 특정 분야에 미묘하게 집중되고 있는 듯 하다.
토요일에는 화실 수업을 했다. 처음부터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특히 요즈음은 그림이 좀 그림다워 지는 듯 하여 참으로 즐겁다. 오늘은 파스텔과 색연필로 색을 입힌 사회대 건물 그림을 마무리하고, 8절에 연필 스케치를 한 장 했다. 내가 봐도 일취월장한 솜씨라, 스스로 마음껏 감탄했다. (그리고 이후 세 시간 동안 색연필로 8절지에 영국 공원 풍경을 그리며 괴로워했다.)
집에 오는 길에, 특화된 생산성을 고양하기 위해 계피향 쿠키를 한 통 샀다. 아, 한방 치킨도 한 마리 먹었지. 역시 21세기는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다.
스페셜리스트 화이팅입니다. =_=
답글삭제8절지는 왜 이리 커보일까요. 끝에서 끝까지 선을 긋노라면 제 팔 때문에 수차가 생길 것 같은 느낌이지요. 뭐 과거에는 원통형 거울을 대고 봐야 제대로 보이는 그림도 있었으니 별 상관 없을라나요?
답글삭제...라고 말하지만 그림 그려본건 어언 20년 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