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7일 일요일

2003년 8월 17일 일요일

하루 종일 자다 깨다 하며 놀았다. 저녁이 되자 충분히 놀고 잔 때문인지 공부가 하고 싶어져 독서실에 갔다. 결국은 수험 공부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행정법이나 법학은 재미있다. 일전에 법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그 논리에 찬탄하는 것을 들어넘긴 적이 있는데 직접 보니 정말 놀랍다. 정교하고 분명하고......멋지다. 책을 읽다 보면 논리의 벽돌이 쌓여 가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세상에는 배울 것이 너무 많다. 더 많이 알고, 느끼고, 이해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도 스무 살의 방정맞은 혈기는 가라앉을지언정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의 무게에 눌리지 않는, 시간에서 배운 만큼 현명하고 지혜로운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손에 쥔 한 줌의 앎에서 멈추지 않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이해하려 언제 어느 때라도 눈을 크게 뜨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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