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0일 금요일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사회복지학과 01학번 모임, 서울대입구역 근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신행, 은영, 지홍, 도호, 보미, 영민이 왔고, 나중에 늦게 퇴근한 찬수가 케이크와 함께 등장했다. 일이 바빠 오지 못한 미진은 전화를 했다.

공식적으로는 내 결혼 피로연 및 어제가 생일이었던 신행의 생일축하 파티였는데, 나한테도 오후 세 시 반 쯤에야 연락이 왔다. 만약 내가 오늘 못 오면 서로 민망해서 어떻게 하려고 그랬냐고 할까 하다가 어차피 갈 수 있었던 처지에 왠 쓸데없는 생색, 싶어서 신경 써 만들어준 자리에서 고맙게 잘 먹었다. 요즈음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동기들을 만나 편하게 웃고 떠들고 먹고 나니 훨씬 좋아졌다.

보미가 위스콘신대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학부 때부터 꾸준히 열심히 하더니 좋은 결과를 얻어 무척 기뻤다. 보미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공부 시작이겠지만, 틀림없이 지금까지처럼 성실하게 연구에 임해 훌륭한 학자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보미에게 계속 부럽다, 좋겠다 하고 말했는지, 모임 중간 쯤에 도호가 옆에서 "너 보미한테 부럽다고 열 번도 넘게 말하네. 이제 그만 좀 해라." 고 핀잔을 주었다. 그 다음에도 부럽다는 말이 열 번쯤 더 올라왔으나 꾹꾹 눌러 삼켰다. 위스콘신대는 사회복지의 명문인 동시에 좋은 로스쿨로 유명한 학교라 사실 나도 2012, 3년 쯤에 지원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보미만큼 해야 들어갈 수 있다면, 보통 일이 아니네......

저녁 식사 후에 다른 사람들은 2차를 가고, 나는 귀가했다. 동기들이 전철역까지 배웅해 주었다. 집에 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 옷걸이와 서랍 정리함을 샀다. 버스에는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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