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0일 목요일

2007년 9월 20일 목요일

심한 감기몸살로 며칠 앓았다. 화요일에는 학교는 갔지만 약과 어지럼증에 취해 멍하게 앉아 있었고, 수요일에는 이런 식으로는 증세가 장기화되겠다 싶어 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하루 푹 쉬었다. 아우님은 아이스크림, 어머니는 엔젤쉬폰을 가져다 주셨다. 그 덕분인지 오늘 아침부터는 몸이 한결 가뿐하다. 여전히 훌쩍거리고 있고, 가끔 머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서양고대철학특강]과 [서양현대철학]사이 공강 시간이다. 화요일 [서양고대철학특강]시간에는 진통제 때문에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공책에 점묘화를 그리며 헤메다가, 강의 끝날 즈음에야 정신을 차렸다. 오늘 수업을 들으며, 이렇게 재미있는 수업을 아깝게 흘려보냈던 나 자신을 혼내고 싶었다.

그럼 이제 점심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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