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감기몸살로 며칠 앓았다. 화요일에는 학교는 갔지만 약과 어지럼증에 취해 멍하게 앉아 있었고, 수요일에는 이런 식으로는 증세가 장기화되겠다 싶어 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하루 푹 쉬었다. 아우님은 아이스크림, 어머니는 엔젤쉬폰을 가져다 주셨다. 그 덕분인지 오늘 아침부터는 몸이 한결 가뿐하다. 여전히 훌쩍거리고 있고, 가끔 머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서양고대철학특강]과 [서양현대철학]사이 공강 시간이다. 화요일 [서양고대철학특강]시간에는 진통제 때문에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공책에 점묘화를 그리며 헤메다가, 강의 끝날 즈음에야 정신을 차렸다. 오늘 수업을 들으며, 이렇게 재미있는 수업을 아깝게 흘려보냈던 나 자신을 혼내고 싶었다.
그럼 이제 점심 먹으러.
아이쿠, 쾌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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