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7일 금요일

2005년 10월 7일 금요일

0. 일기를 쓰다가 날렸다.

1. 졸린데 못 자고 있다.

2. 스캐너가 고장났다. '호에로 펜' 10권에서 일기에 올리고픈 부분이 있어, 스캐너 전원을 켰다가 알았다.

3. 다양한 유사 직업군에 적용 가능한, 문제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하.....하나 끝났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지만......스케줄 상으로는 두 개를 끝냈어야 하는데.......

그만.....연재 때려 칠까?!
그만.....만화가 때려 칠까?!
지금 만화가를 때려 치면......
......자도 되는데!!"

4. 때려 치다(x) 때려치우다(o)

5. 맞춤법 하니 생각나는데, 우리말 중에 '고드름장아찌'라는 단어가 있다. 언행이 싱거운 사람을 농으로 일컫는 말이라 한다.

6. 고드름 하니 생각나는데, 우리말 중에는 '불땔꾼' 이라는 단어도 있다. 이는 심사가 비뚤어져 남의 일에 시비를 걸거나 훼방을 놓는 사람을 뜻한다. 간단히 말하면 악플러 남을 화나게 하는 사람이다. 두 단어 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렬하다. 고드름으로 담근 장아찌라든가; 남의 가슴에 장작을 쑤셔넣고 불씨를 후후 부는 사람;;이라든가......

5. 7일~8일에는 학과 총엠티를 간다. 8일 화실 수업은 선생님의 사정으로 14일로 연기.

6. 화실 수업 하니 생각나는데, 최근에는 집에서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파스텔을 써 보고 있다. 오늘 낮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파스텔 스케칭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는데, 혼자 그릴 때는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알 수 있었다.

7. 오늘 낮 하니 생각나는데, 전공 수업 들어가기 전에 음악감상실에 들어가 멘델스존 현악 8중주 (op.20)을 신청했더니 틀어 주었다. 이 곡은 정말로 아름답다. 멘델스존의 곡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이 곡에는 '살아있는 음악'이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다.

8. 멘델스존 하니 생각나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멋진 오디오가 들어왔다. 막내외삼촌 댁에 있던 물건이다. 그렇잖아도 늘 괜찮은 오디오가 있었으면 싶었던 차라 기쁨의 춤을 추며 받았다.

9. (하아 하아)

댓글 4개:

  1. 6. 고드름장아찌와 불땔꾼, 듣는 순간 아찔하군요. 너무 멋진 표현이예요!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어가 최고예요.

    8. 오디오는 어떤 걸 받으셨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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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6. 잠깐, 그 결론은 좀.;

    8. '5cd 체인징 되고 스피커가 이~따만한 인켈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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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 자도되는데! 에 적극 동감합니다.

    6. 멘델스존 현악 8중주, 저도 참 좋아하는 곡이에요.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브루흐의 현악 8중주도 한 번 들어보세요. 멘델스존의 것과는 느낌이 좀 다르거든요.



    어휴, Jay님도 여러가지 일때문에 많이 바쁘신가봐요. 이제 곧 시험기간인데, 시험 무사히 잘 치르시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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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웃, 브루흐의 현악 8중주는 학교 음악감상실에 없네요. mooniyun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 저는 벌써 걸렸습니다! (쿠쿵) - 중간고사 무사히 치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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