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채

난

양고기 커리

야채 커리
식사 후에는 종로의 티포투에 가서 느긋하게 차를 마셨다. PDA로 행맨게임도 했다. 승민오빠는 한가함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라, 함께 있으면 마음을 푹 놓을 수 있어 즐겁다.
헤어지고 지하철을 탔다가, 나온 김에 보려고 마음 먹고 있던 이우환전에 가 보자 싶어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로댕갤러리에 갔다. 추상의 직관성이 놀라웠다.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만들고 그렸는지가 그토록 분명하다니. 전시를 둘러본 후 작품/작가 설명 비디오도 끝까지 보았다. 가서 보니 로댕갤러리보다 호암갤러리 쪽에 작품이 더 많이 있어, 전시가 끝나는 16일 전에 호암갤러리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까먹지 말아야지. 요새는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증상이 어찌나 심해졌는지 같은 질문을 두 세번씩 하기가 예사고, 무슨 일을 해 놓고 완전히 잊어버리기도 한다.
여하튼 신나는 일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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