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0일 목요일

2008년 7월 10일 목요일

중간고사를 보았다. Kant 존재론은 출제되지 않았고, 매우 성실히 외운 실천철학과 희망의 철학도 나오지 않았다. 세 문제가 나왔기에 신속히 세 페이지 쓰고 제일 먼저 나왔다.

황금가지의 [한국환상문학단편선] 표지 가안이 떴다.
http://www.askalai.net/tt/2301?TSSESSION=3e3c1fea2db327e17c9e4f772e7ccc09

올 상반기에는 일을 거의 하지 않았고 (보통은 책이 하반기에 나오더라도 상반기에 한두 권 분량의 작업은 한다.) 묶여 있던 원고들 중에 풀린 것도 없어서 [판타스틱] 5~7월호에 실린 중편 원고를 제외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그렇게 반 년을 보내고 7월에 나오는 책이 예전에 쓴 글이라니, 나도 복잡하다면 복잡한 기분이지만, 활자화 된 형태로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이 글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기쁘다.

쓰고 싶으니까 (남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쓴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일단 내어 놓는 글은 모두 '보이고 싶은' 글인 것 같다. 굳이 나의 글을 쓰려 애쓰지 않고 (확실히 출간될) 좋은 책을 번역만 하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한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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