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0일 토요일

2007년 3월 10일 토요일

y님, k님, p님과 이태원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 씨갈 몽마르뜨(La Cigal Montmartre)'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홍합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홍합만으로 유명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넷이 가서 전채로 어니언스프를 먹고, 크림소스, 왕새우커리소스 홍합을 주문해 먹었다. 1차 폐총 패총을 치우고, 크레이지 홍합(메뉴명과 달리 샐러리 등이 들어간 맛은 매우 깔끔하고 정상적이다)과 스튜를 추가로 주문해서 또 패총을 만들었다. 카메라를 깜박 잊고 갔는데, k님이 사진을 찍으셨으니 나중에 올라오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니언 스프는 괜찮았고, 홍합은 맛있었다. 마지막에 주문한 크레이지홍합이 시원하니 제일 맛있었지만, 상당한 모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주문했던 왕새우커리소스 홍합도 생각보다 무던했다. p님은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F지 분이라셔서 깜짝 놀랐다. F지 사무실에 여러 번 갔는데도 사석에서 처음 만나다니, 아핫.

홍합은 맛있었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앉아서 대화하며 식사를 즐길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실내 매장은 넓지 않지만, 테라스석이 넓으니 날이 풀리면 지금처럼 붐비지는 않을 듯 하다.

식후에는 택시를 타고 압구정으로 갔다. 가루(GARU)에서 케이크를 사서 위 카페로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가루가 저녁 9시에 문을 닫아서 -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9시 40분 정도였다 - 부득불 위층에 있는 카페 모우(Cafe MOU)에서 케이크와 커피를 주문해 들었다. 모우는 높은 천정으로 유명한 카페이다. 드라마나 화보를 많이 찍은 곳이라는데, 낮에 보면 꽤 멋있을 것 같았다. 커피는 슬픈 맛이었지만, 가루 케이크는 역시나 맛있었다.

자리가 늦게 시작했던데다, 오랜만에 만난 y님과 k님, 그리고 처음인데도 불편치 않았던 p님과의 대화가 너무 즐거워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결국 열한 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나머지 분들은 k님이 아시는 와인바에 가셨다.

http://cool120p.egloos.com/3057045 k님의 사진이 올라왔네.

댓글 2개:

  1. 헉. 패총도 아닌 폐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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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보새 - 2007/03/14 11:39
    아, 버릴 폐 무덤 총을 써서 폐총이라고 썼는데 지금 보니 그런 단어는 없군요. -_-; 조개무덤인 패총이 맞겠네요. 어이쿠, 얼렁 고쳐야겠어요....*뽈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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