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3일 토요일

2005년 12월 3일 토요일

화실 수업 후, 홍대 앞 카페 인클라우드(in cloud)에서 인수오빠와 만나 차를 한 잔 마셨다.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는 길이라 군복을 입고 있기에, 이왕 군복 차림으로 카페에 오셨으니 패기를 자랑하며 팥빙수를 드시라고 했다가 혼났다. ( -_)

인클라우드에서 두어 시간 놀다가, 나는 이태원으로, 오빠는 부대로. 날씨가 추워서 괴로웠다.

저녁은 이태원 타지마할에서 승민오빠와 먹었다. 본래는 인도네사이 음식점인 발리에 가기로 했었는데, 벌벌 떨면서 가 보니 아뿔싸, 문을 닫았다! 일요일도 아닌 토요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던 터라 몹시 당황했다. 어디로 갈까 하다, 꾸루미 꾸루미 꾸루미♡ 를 먹으러 타지마할에 가기로 결정. 꾸루미 난과 커리를 주문하고, 도전정신을 살려 솔티라떼도 두 잔 주문했다가...... 도전은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렇고 말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열혈 연애중인 승민오빠를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기뻤다. 그리고 토요일 밤 이태원은 좀 무서웠다.

귀가길에는 눈이 왔다. 이번이 서울 첫 눈이었다고들 한다. 렌즈를 살 겸 롯데마트로 들어서자, 입구 께에서 대걸레질을 하던 아주머니가 코트 자락에 얹힌 눈을 보고 "하이고, 소복하니 쌓였네." 하신다.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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