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2일 목요일

2005년 12월 22일 목요일 : 강남심포니 제 26회 정기연주회 'Beethoven Story'

프로그램
베토벤/에그몬트 서곡
Beethoven/ Overture to Egmont op.84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Eb장조 op.73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Emperor op.73

베토벤/교향곡 제6번 F장조 op.95
Beethoven/ Symphony No.6 in F major Pastorale op.68

지휘 서현석, 피아노 이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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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 26회 정기연주회에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다. 일찌감치 가서 표를 받아서인지, 2열에 앉았다. 이렇게 앞 자리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만큼 시끄럽지는 않았으나 너무 가까우니 답답하기는 했다. 특히 피아노 협연 때는 연주자들 다리만 쳐다보고 있었다.

송년 연주회라 해도 쓸데없이 거창한 데 없는, 무난하고 편한 공연이었다. 피아니스트 이미주의 황제는 상당히 좋았는데, 꽤 강렬한 곡을 힘들이지 않고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주자들의 분위기도 그렇고, 객석의 분위기도 그렇고,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규모의 공연다운 느긋함이 있었다. 정격적인 레퍼토리를 주민들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강남심포니의 정기연주회는 박수를 받을 만 한 기획이다.

앵콜은 당연히 캐롤송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오케스트라 규모로 편곡한 아리랑이었다.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셨다.) 그 다음에 캐롤송 메들리(?)가 이어졌다. 밖으로 나와 보니, 눈이 제법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크리마스 기분'이 나더라. 어머니와 함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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