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0일 일요일

2005년 2월 20일 일요일

1. 비교 (1)

앞머리가 어정쩡하게 길어 눈을 찔렀다. 미용실에 가느니 혼자 만져 보자 싶어 욕실에서 거울을 보며 직접 잘랐다. 잠시 후 -

어머니: (욕실에 들어가시곤) 아니, 이게 뭐야!
제이: 으응?
어머니: 머리카락을 잘랐으면 깨끗이 치워야지, 여기저기 엉망이잖니.
제이: (무안해하며) 헤헤 헤헤헤 헤헤헤헤 조심했는데. 헤헤헤
어머니: 치우진 않고 실실 웃기만 하면 되니?
제이: 으응, 아빠 닮아서♡
어머니: 아빤 성격이 좋으시잖아! 어디 감히 아빠하고 비교를!
제이: 우웃. (치우진 않고 조용히 사라짐)

2. 비교 (2)

어머니와 나란히 누워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쩌다가 -

제이: 어휴, 그 얘긴 그만 하세요.
어머니: 꼭 그렇게 말해야겠니?
제이: 제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자꾸 말씀하시니까 그렇죠.
어머니: 엄마가 말하면 그냥 또 들음 되잖아. 몇 번을 말해도 매번 잘 들어주는 사람도 있는데.♡
제이: 제가 아빠랑 같나요.
어머니: (깜짝 놀라시며) 어머, 내가 아빠얘기 한 건줄 어떻게 알았어?
제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 이상해요.) 그쯤이야. (- _-)v

댓글 3개:

  1. 몇번을 말해도 매번 잘 들어주시다니, 아버님의 내공이 상당하시네 orz (<- 무슨 얘기든지 3번 연속 들으면 화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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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버님께서 아주 브라보~-_-)b 하신 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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