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5일 월요일

2004년 4월 5일 월요일



재영이와 홍대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오전 10시 약속, 역시나 허겁지겁. 지하철로 겨우 다섯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으면서도 얼굴 한 번 보기가 이리 힘들다. 고시생이니 어쩌니 해도 결국은 휴학한 내 쪽이 더 여유로울 텐데.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어느새 학교 중간고사 기간이라 시험에 제법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나는 이제 시험 기간이니 종강이니 하는 학사 일정은 하나도 모르겠다.) 이야기 좀 나누다 한양문고에 들러 만화책을 한 권씩 샀다. 나는 최유기 리로드 3권. 토모 마쯔모토의 '미녀는 야수' 를 살까말까 한참 망설였으나, 너무 더디게 나오니까 불안해서 일단 3권까지 기다려 보기로 결정했다.

학원 수업 시간이 빠듯해 급히 헤어졌다. 날씨가 좋은 탓인지 자꾸 산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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