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귄지 1200일이다. 동진님에게서 예쁘고 맛있는 초컬릿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열어보면 이런 크리스마스 초컬릿이 들어 있다)
그리고 아래는 몇 주 전 일이지만, 잊기 전에 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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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진님이 일어나질 않는다. 열 시 쯤 일어나서 어슬렁어슬렁 집안일을 좀 했다가, 동진님이 계속 쿨쿨 자니까 나도 심심해서 도로 누웠다. 열두 시 쯤 되어 이제 안 되겠다 싶어 동진님을 살짝 깨웠다.
"동진님, 동진님, 아점 뭐 드실래요?"
그러자 동진님이 눈을 감은 채 "무셔운 꾸믈 꿔서요." 이런다.
"무슨 꿈?"
"응....패러랠 월드에 제가 있는데......이미 다른 사람하고 결혼한 거예요.....결혼하고 나서 제이님을 만나서......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멋있고 매력적인 사람하고 결혼을 못 했을까, 하고 후회하는데 제이님이 뭐 먹을지 물어봤어요."
"응, 고맙죠?"
동진님이 여전히 반쯤 잠들어 혀 풀린 발음으로 "응, 아.....다행이다." 란다. 나는 그런 남편이 사랑스러워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끔 들르는 사람이어요.
답글삭제.......부러우면 지는 건가요 이거 ㅠ_ㅠ
@byun - 2009/12/01 11:48
답글삭제블로그 주인이 제일 반기는 댓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겁니다......우후후후후(만족)
아이고 분명히 하얀바탕 블로그인데 눈앞에 핑크색만 아롱거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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