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3일 토요일

2006년 5월 13일 토요일

오전에는 학교에서 실습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올해 여름/2학기 실습생은 서른네 명인데, 실제 오리엔테이션에는 스무 명 정도 왔다. 동기 중에선 은영이가 참석해서 반가웠다. 그 외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 실습 기관이 정해진 상태라, 그 실습 기관을 결정한 이유와 실습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돌아가며 말했다. 이봉주 선생님이 실습 원칙과 관련 사항, 진행 과정에 대해 조언해 주셨다. 다들 이유도 결정 과정도 기대하는 바도 관심사도 다양해서 두루두루 들으니 무척 재미있었다. 실습을 시작하면 매주 세미나를 한다는데, 기대가 크다.

자하연에서 이봉주 선생님이 사 주신 점심을 먹었다. E양이 입양을 하고 싶다며, 현실적으로 최소한 '개인'의 삶은 구할 수 있으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나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저 감탄했는데, 곰곰 되새기다 보니 내가 [특히 요즈음] 갖고 있는 여러가지 고민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서울대입구 소렌토에서 휴가 나온 인수오빠를 만났다. 소렌토는 점심 메뉴를 없애고 전체적인 메뉴 구성을 바꾸었던데, 이미 점심을 먹은 터라 식사를 하지 않아 맛은 모르겠다.

식후에는 별다방에서 폴라로이드를 가지고 놀았다. 어버이날 이후로 줄곧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었는데,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말 하고 나니 조금 편해졌다.

피곤해서 집에 일찍 왔다.

댓글 1개:

  1. 소렌토...

    간만에 먹었는데...사실 조금.....;;;

    예전보다 좀 못해진 것 같더라... (당췌 군인이 이렇게 느낄 정도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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