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6일 일요일

2005년 3월 6일 일요일


삼계죽

호박죽

재영이와 신촌 본죽에서 아점을 먹었다. 생일 선물로 귀여운 분홍색 담요를 받았다. 무릎에 덮기 좋을 크기라 독서실에 두고 쓰기로 했다.

식후에는 조부모님 댁에 갔다. 할아버지 생신이라 가족들이 다함께 식사를 했다(고한)다. 나는 재영이와의 선약으로 이미 식사를 한 터라 함께 생신 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를 자르는 데만 참여했다. 고구마 케익이 맛있었다.

승민오빠가 다른 일로 신촌에 나왔다며, 시간이 맞으면 생일 선물을 받아가라기에 다시 신촌으로 갔다. 투썸플레이스에서 에스프레소 요기를 먹고, 승민오빠가 다른 사람 부탁으로 샀다는 크리스피 도넛도 덩달아 한 개 먹어 보았다. 하도 달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생각만큼 달지는 않네-라고 생각했으나, 도넛을 반쯤 먹은 다음에 다시 한 숟갈 뜬 에스프레소 요기가 갑자기 무척 쓰게 느껴진 것을 보면, 달기는 단 것 같았다. 오빠는 책을 읽고 나는 NDS로 뿌요뿌요를 했다.

여섯 시쯤 귀가하여 쓰러져 잤다. 아홉 시가 넘어서야 일어나,승민오빠가 준 LightWedge(본래 용도)를 써 보았다.

어머니: 너 아까 선물 받아 온 것 나도 구경하고 싶은데.
제이: 제 책상 위에 있어요.
어머니: 써 보니까 어때? 책 잘 보이니?
제이: 네. 그리고 그거 켜서 얼굴 앞에 들고 거울 보면 진짜 무서워요.
어머니: 그러고 놀았어?
(방에 들어가시고, 잠시 후)
......히이익!
어머, 진짜 무섭다.
제이: ......엄마도 거울 보셨어요? -_-;
어머니: 응. 엄마는 파마머린데도 무섭네.
제이: 그쵸그쵸? (어째서 의기양양......;)

댓글 2개:

  1. 'LightWedge'라면 '리딩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잠자리에서 불끄고 책읽을수 있는 전등. Funshop말고도 Yes24에서 팔리던데 좋은걸 구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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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가 준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네그려 :) 여름엔 냉방병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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