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2일 수요일

2004년 9월 22일 수요일





용진군이 제주에서 올라왔다. 필리핀으로 십일박 십이일 여행을 간단다. 학기중인데 휘리릭 떠나다니, 예과 1년차란 좋구나. 껄껄. 압구정에서 만나 라리에또에서 점심을 먹고 - 용진군이 오이를 못 먹는 것을 깜박 잊고, 연어가 아니라 농어 샐러드를 주문하는 바람에 전채는 나 혼자 다 먹었다-,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뵈어 좋았다. 용진군이 여행 전에 다 못 먹은 에스프레소 원두와 맛있는 초컬릿을 선물로 주었다. 올 가을은 초컬릿 풍년이로세. 여행 짐에 보태라고 Happy SF와 직접 만든 노트를 건넸다.





빈둥빈둥거리며 헐렁하게 앉아 있다 용진군이 공항에 갈 시각이 되어 일어섰다.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가서 2호선. 평일 낮에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일이 년 전에만 해도 나 역시 평일 이 시간쯤에 강남역에서 버스를 타고 독일문화원에 가거나, 2호선을 타고 학교나 집에 가곤 했는데 평일 서울 시내가 벌써 이렇게 낯설다니.

댓글 2개:

  1. 덕분에 학점 빵꾸나게 생겼어요...OTL

    돌아가자마자 써야할 레포트가 자그마치 12개+@(하루마다 하나씩 늘어가는건가...OTLOTL)

    거기다 애들 시험은 어찌 챙겨줄지...OTLOTLOTL



    ...라고 말은하지만 지금은 모두 잊고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부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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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책 목록은 동진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바벨의 도서관 말고 그 옆의 '쉼터' 메뉴)에 어제 너와 얘기하면서 올려 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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