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7일 금요일

2004년 9월 16일 목요일 / 17일 금요일

16일 목요일

제대 후 복학한 대균오빠와 우동촌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녹두 많이 바뀌었네-라는 오빠 말에 고개를 끄덕. 카페에서 동기 은영이를 만나 내일 졸업사진 촬영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17일 금요일

동기들이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라 학교에 올라왔다. 실제로 이번 겨울에 졸업하는 동기는 충현이 한 명 뿐이다. 보미는 여름에 졸업하여 이미 대학원생. 두 사람만 달랑 찍으면 서운하다고 미진이와 진우오빠도 함께 졸업사진을 찍었다. 자은이, 경아, 윤진이도 와서 함께 사진을 찍고 놀았다. 02, 03학번 후배들도 몇 명 만났다. 졸업사진이라니. 기분이 착찹하거나 이상하진 않고, 저 귀찮은 일을 어찌 하나 싶기만 하다.

밤에는 선릉에 가서 지정훈님, 야니님, 뎡만님, 냥날님, 동칸님을 만났다. 정훈님께 부탁드렸던 책을 받고, 야광 해리 포터 밴드도 구경했다. 뎡만님을 오프에서 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분들도 거의 반 년에서 일 년여 만에 뵈었다. 자바시티커피에서 차를 마신 다음 택시를 타고 정훈님 댁에 놀러 갔다. 다른 분들은 정훈님이 캐나다에서 사 오신 아이스 와인을 드시고-케이스도 예쁘고 유리병도 예뻤다- 나는 고디바 핫쵸코를 냠냠 마셨다. 초컬릿을 안 먹은지 12시간이 다 되어 가서 점점 지치던 차에 쪼꼬쪼꼬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어이) 더 놀고 싶었는데 집에 갈 시간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서늘할 줄 알고 가을 옷을 챙겨 입었는데, 예상과 달리 몹시 더워 귀가길에 고생했다.

덧: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 조삼모사 -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가 든든하다' ...너무 멋지잖아요 ㅠ_ㅠ)b

댓글 1개:

  1. 아니 졸업생이 한명이라니.. 어찌된게 공대생보다 더 졸업률이 낮은거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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