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일 월요일

2009년 2월 2일 월요일

오랜만에 신림동에 갔다. 스위트홈을 정리할 때 서둘러 이사를 했고 그 뒤로 줄곧 가 보지 못했던 터라, 몇 년을 살고 학교를 다녔던 동네를 다시 지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돌아가고 싶은 시기로 기억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 그러나 서울대(와 그 주변부)에서 보낸 8년은 애틋한 마음으로 되짚어보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여선생님과 점심을 먹은 후 책을 선물로 받고, 학교에 올라가 투썸플레이스에서 수미언니와 만났다. 수미언니의 올려 묶은 머리모양이 얼굴이며 옷과 매우 잘 어울렸다. 투썸에서 동기 도호와도 우연히 마주쳤다.

수미언니와 헤어진 뒤에는 다시 녹두로 내려가 책을 몇 권 샀다. 직접 보고 골라야지 싶어 간 것 까지는 좋으나, 짐이 너무 많아져 귀가길에 대단히 고생했다. 집에 와서 저울에 가방들 무게를 달아 보니 7.8k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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