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13일 수요일

2005년 4월 13일 수요일 : 근황

1. 11일에는 친구 J양에게 꽥꽥 전화를 걸었고(저녁), 지인 C님을 만나 또 꽥꽥거렸다.(밤)

2. 12일에는 화성 궤도선을 타는 꿈을 꾸었다. 궤도선은 납작한 원통에 반구를 더한 듯한 형태의 복잡한 구조물이었다. 행성에 착륙하기 전에 적응 훈련을 받는 곳으로, 전면이 창으로 되어 있어 밖이 보였다. 훈련소는 원통의 가운데에 있었다. 나는 틈이 날 때마다 창에 붙어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어서 화성에 내려가고 싶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훈련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행성 기지(?)에 뭔가 이상이 생겨 유인착륙계획이 백지화 된다는 소문이 궤도선에 쫙 퍼졌다. 인명사고라는 얘기도 들렸다. 아직 내려가기 전인 것을 기뻐해야 할지, 못 내려간 것을 안타까워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3. 13일 아침에는 방에서 머리를 감는 꿈을 꾸었다. 욕실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방 바닥에 세숫대야를 갖다 놓고 샤워기를 틀고 조심조심 머리를 감았다. 그런데 물이 자꾸 넘치고 쏟겨 결국 방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였다. 조금 고인 정도가 아니라, 문턱을 넘지는 않지만 찰박찰박 튀고 출렁 물결이 일어날 정도였다. 나는 머리를 닦던 수건으로 장판을 열심히 닦았다. 하지만 물이 너무 많았다. 수건이 푹 젖었는데도 바닥은 여전히 축축했다. 침대 이불도 좀 젖었다. 바닥을 열심히 닦다가 잠에서 깼다.

그런데 일어나서 (욕실에서) 머리를 감으며 생각해 보니, 방 바닥에 배수구만 있었다면 굳이 쪼그려 앉아 바닥을 닦지 않아도 되었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와 세숫대야까지 있는 방에, 배수구가 없으란 법도 없거늘......앞으로는 배수구도 꼭 만들어야겠다.

댓글 4개:

  1. 갑자기 진짜 어릴때 (5살인가) 방에다 수영장 만든다고 물을 부었던 기억이 나네요......엄청 맞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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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아님/ 훗. s(-_-)v

    원군님/ 푸하하이러베ㅐㅤㅍㅣㅊㅍ리ㅡ창ㅤㅁㅗㅎ'ㅔㅂ대팡ㄴ;;치;이라['ㅣㅇ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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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꽥꽥 전화라면... 이런 이미지?http://www.firstanimationart.com/sitebuilder/images/Donald_Duck_on_Phone_1960_original_handpaint-420x3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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