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2일 월요일

2009년 1월 12일 월요일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예비학교 개강일이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실현하는 법조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대학의 역사와 이념과 투자(예: 내가 앉아 있던 사장님스러운 의자는 개당 70만원)에 대해서 들었다.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으나 추운 날씨에 일찍 일어나 따뜻한 교실 안에 계속 있은 탓인지 몹시 졸렸다. '경향사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최소한 오전에는 안 갈 것 같다.

옆 자리에 세계철학대회 가방을 든 남학생이 앉아 있어서 어레, 했는데 알고 보니 사회복지학과 후배였다. 한 명 더 있다는 소식은 어제 들었지만 설마 옆자리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세계철학대회에는 사회철학 쪽 강의를 들으려 등록했었다고 한다.) 몇 년 전에 함께 전공 수업을 들어 낯이 있다며 먼저 알아봐 준 덕분에 인사를 했다. 공익인권법 학회에 관심을 가진 동기를 한 명 더 찾아서 기쁘다.

교실을 나서던 길에 내 글을 읽어 보았다는 예비동기 분들을 우연히 만났다. 출판이나 인터넷과 무관계한 장소에서 "아, 그럼 혹시 책 번역하신 그 분 아니세요? 거울 작가이신......" 이란 질문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놀랐고, 조금 감동했다.

저녁에는 교보문고와 미스터도넛에 갔다가 난시앙에서 동진님과 저녁을 먹었다. 교보문고에는 일서 구경을 하러 갔는데, 역시 글자를 제대로 못 읽으니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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