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29일 목요일

2004년 1월 29일 목요일

대만에서 교환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전션이 설을 맞아 귀국했다. 지금껏 평일에는 절대 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설날 당일에도 꿋꿋이 공부했으나, 다른 사람도 아닌 전션이 온다는데야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 치뽈리나에 가서 피자를 먹었다. 일단 건강해 보여 한시름 놓았다만, 생판 낯선 곳에서 공부하는 게 아무래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돌아오면 4학년 2학기이니 취직도 걱정이고......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이다. 전션도 6개월 사이에 벌써 지진을 두 번이나 겪었단다. 본인은 '조금 흔들리는 정도'였다며 웃어넘겨도 듣는 나는 걱정이 되어 가슴이 내려앉는다. 게다가 지진대에 있는 섬나라에서 101층짜리 건물은 대체 왜 지은 거야. 대중(china) 과시용인가.
대만의 외교적 입지가 불안하단 말은 들었으나 설마 별 일 있을까 했는데, 실제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 수교국 대부분이 남미나 아프리카 쪽이고 그나마 십여 국에 불과하단다. 나날이 커가고 있는 중국의 압박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여하튼, 많이 배우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인살라따 콘 리코따

피자 나폴리타나 (조금 짰다)

제니스카페테리아에 가서 커피와 티라미수를 먹었다. 중간에 갓 구운 샌으위치 빵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커다란 빵이 테이블에 가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