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교환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전션이 설을 맞아 귀국했다. 지금껏 평일에는 절대 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설날 당일에도 꿋꿋이 공부했으나, 다른 사람도 아닌 전션이 온다는데야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 치뽈리나에 가서 피자를 먹었다. 일단 건강해 보여 한시름 놓았다만, 생판 낯선 곳에서 공부하는 게 아무래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돌아오면 4학년 2학기이니 취직도 걱정이고......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이다. 전션도 6개월 사이에 벌써 지진을 두 번이나 겪었단다. 본인은 '조금 흔들리는 정도'였다며 웃어넘겨도 듣는 나는 걱정이 되어 가슴이 내려앉는다. 게다가 지진대에 있는 섬나라에서 101층짜리 건물은 대체 왜 지은 거야. 대중(china) 과시용인가.
대만의 외교적 입지가 불안하단 말은 들었으나 설마 별 일 있을까 했는데, 실제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 수교국 대부분이 남미나 아프리카 쪽이고 그나마 십여 국에 불과하단다. 나날이 커가고 있는 중국의 압박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여하튼, 많이 배우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인살라따 콘 리코따
피자 나폴리타나 (조금 짰다)
제니스카페테리아에 가서 커피와 티라미수를 먹었다. 중간에 갓 구운 샌으위치 빵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커다란 빵이 테이블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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