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2일 금요일

2003년 5월 2일 금요일 : 엑스맨 2



오전에는 인수오빠와 메가박스에 가서 엑스맨2를 보았다. 기대만큼 재미있었다! 속편에는 실망하기 쉬운 법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사비에 박사는 조연으로 별로 하는 일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게다가 스튜어트씨 살이 찌신 것 같다. 으흑.) 매그니토 역의 이안 맥캘런은 여전히 멋있었다. 다른 캐릭터도 모두 만족스러웠고...... 미스틱 역의 배우가 분장하지 않은 얼굴로 잠깐 나왔는데, 미인이었다! 로그, 아이스맨, 파이로는 속편을 위해 대기중인 듯한 느낌.
사비에 박사가 조금밖에 안 나오니까 영화관에서 더 보지는 않기로 했다. 하지만 디비디는 꼭 사야지. 흥미진진하고 볼거리 많은 영화다.

점심은 인수오빠와 코엑스에서 먹었다. 코엑스에 워낙 제대로 먹을 곳이 없다 보니 뱅뱅 돌다가 결국 소고기 덮밥(사진)으로 결정했다. 식사 후에 반디엔루니스의 SF코너에 갔다. 서로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를 내어 결국 두 사람 다 책을 몇 권 사버렸다. 행복한 책읽기에서 발행한 SF총서도 보았는데 사진보다 마음에 들었다. SF외서는 반디엔루니스가 가장 잘 갖다놓는다. 조너선 캐롤이나 로버트 찰스 윌슨의 근작까지 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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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예술학회 야유회를 했다. 오리보트를 타기로 했으나, 여의도역 근처에서 동진님과 차를 한 잔 하고 여의나루로 가는 길에......헤메고 말았다. 표지판 기준으로 최소한 2km를 걸어간 후 간신히 학회원들을 찾았지만 내가 열심히 걸어가는 사이에 이미 보트를 다 타서 이제 내리는 참이었다. 그래서 그냥 풀밭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바보게임을 했다. 바보가 되었다. 걷느라 지쳐 저녁 식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잠들었다. 여름이구나-싶은 날씨였다.

댓글 1개:

  1. 전 며칠 전에야 비디오로 봤어요. 500원 될 때까지 기다릴려구 했는데, 쳇. -_- (궁상)

    한참 뒤에 알게 되었는데 2편에 콜로서스도 나왔더군요. 대사는 딱 한 마디.

    콜로서스: 저도 돕겠습니다.

    울버린: 가서 쟤들이나 도와.

    울버린의 한마디에 찌그러진 콜로서스. 3편에는 비중이 늘어난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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