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25일 일요일

2003년 5월 25일 일요일 : 예술의 전당 회원초청음악회 '아름다운 친구'

프로그램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이 꿈속에 살고파'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중 달에 바치는 노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1악장

-intermission-

리스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헝가리 광시곡 2번
발프 뮤지컬 '보헤미안 걸'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살았네
존 윌리엄스 영화 '쉰들러리스트' 테마
장사익 아버지/찔레꽃/대전블루스
쉔베르그 뮤지컬 '레 미제라블' 모음곡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김홍식, 협연 김대진, 장사익, 박미혜


예술의 전당 회원초청 음악회를 하여 전션과 함께 갔다. 선착순 좌석인줄 알고 한 시간 반 전에 갔으나, 알고보니 등록시 순서라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전션은 늦게 왔다.

초청음악회답게 짧고 듣기 편한 레퍼토리 중심이었다. 협연 소프라노 박미혜씨가 멋졌다. 아, 소프라노라면 저 정도는 되어야! 싶었달까.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티비나 씨디를 통해 너무 많이 보고 들어 실제 무대에 선 모습을 처음 보는데도 몹시 낯익었다. 연주는 좀 더 들어봐야 알 것 같다. 소리꾼 장사익씨, 구성진 소리라는 평이 헛말이 아니었다. 존 윌리엄스까지 모두 점잖게 박수를 치다 장사익씨 노래를 듣고 흥분하여 소리지르고 (조금 과장하자면) 난리가 났다. 앵콜곡은 '님은 먼곳에'.
코리안 심포니의 앵콜은 스타워즈 테마곡! *우오오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번으로 서너번째 보았는데, 꽤 깔끔하고 참신하여 관심이 간다. 시향의 무게감과는 사뭇 다르다. 처음에는 지휘자 때문인 줄 알았으나 곰곰 생각하니 들을 때마다 지휘자가 다른 사람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색깔인가 보다.

저녁은 전션과 라리에또에서 먹었다. 전션은 2학기에 교환학생으로 대만정치대에 간단다. 이제야 말하다니! 그렇게 좋은 소식을! 내가 가슴이 더 두근거렸다. 많이 배우고 더 큰 세상을 보고 오길. 아....기다려진다.(그러니까 어째서 내가.;) 여름방학에 함께 독일 여행을 가자는데 지금 상황에는 아무래도 무리다. 열심히 공부하고 대만으로 만나러 가야지.

밤에 지정훈님과 강남역 근처에서 케익과 차를 들었다. 서울에 사니까 늦은 시간에도 놀 수 있어서 좋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자니 무척 졸렸다. 오늘은 하루종일 성실하게 놀았으니 그만 자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