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6일 토요일

2007년 1월 6일 토요일

서울대 백신고 동문회 선배인 00학번 형기오빠가 결혼을 했다. 올 2월 졸업을 앞둔 젊은 신랑이라서인지 결혼식장에 온 '친구' 들이 대부분 졸업사진을 찍을 때 마련한 듯한 정장을 입고 있었다. 보통은 점잖게 박수를 치는 '신랑이 신부에게 키스하는 장면 사진 촬영' 에서 다들 주먹을 내밀며 '하지마! 하지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밝고 유쾌했다.

식장은 학교 결혼식장이었는데, 눈이 와서 버스가 관악산을 오르지 않는 바람에 가느라 상당히 고생했다. 겨울에 식을 한다면 학교는 꼭 피해야 할 것 같다. 겨울이 아니라도, 택시기사도 길을 못 찾는 경우가 허다한 캠퍼스이긴 하지만 차가 아예 가질 않으니 정말로 난감하더라. 결국 산 중턱에서 내려 한참을 도로 내려가 택시를 탔다. 후배 두현군은 (역시 산 복판에 내려) 지나가던 차를 세웠는데, 타고 보니 형기오빠의 외삼촌 분의 차였다고 한다.

전공의 시험을 치고 온 종우선배 덕분에 귀가길에는 편하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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