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9일 금요일

2007년 1월 19일 금요일 : 간단근황

1. 급체(로 추정되는 통증) 때문에 며칠 고생했다.

2. 지난 일요일에는 제X의X 귀염X이 용진군과 신림역 앞 포베이에서 점심을 먹었다. 본과 들어가고 일 년, 확실히 자신의 공부에 대해서나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나 생각하는 관점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미소년이라 흐뭇했다. 주위 사람들의 변화를 보는 일은 즐겁다.

독서실로 들어가는 길에 추위를 무릅쓰고 녹두거리에 있는 베스킨라빈스를 갔는데, 그새 문을 닫았더라! 아쉬운 마음에 편의점에서 하겐다즈 녹차 컵을 사먹었지만......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었는데......이제 어쩌지......

3. 며칠 전, 교정 관련하여 F지 편집자 분과 통화를 하다가.

J: 그런데 여기 '반동'은 왜 '반역'으로 고치셨어요? '반역'이라고 넣어도 별로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이유를 모르겠어서요.
E: 아, 그게 '반동' 이라고 하니까 왠지 북한이나......그 쪽으로 연상이 되어서요. (멋적게 웃으며) 전 그 세대라.
J: 헉, 저는 전혀 상상도 못 했는데!

정말로 놀랐다. 어쨌든 '반역' 으로 가기로 했다.

4. 어제 밤에는 딸기를 먹었고 오늘 오전에는 깨죽을 먹었고 오늘 오후에는 딸기를 먹은 후 커피를 곁들여 케이크를 한 조각 먹었다.

5. 집에 성적표가 왔는데, 학사행정에서 확인했을 때는 B-였던 기호논리학 점수가 B0로 올랐다. 기뻐하기에는 처량한, 이번학기 최저점이지만, 그래도 기뻤다. (Orz)

6. 요즈음은 귀염귀염한 청소년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언니는요?” 내가 아빠 차의 뒷자리, 잭 옆에 타며 물었다.
“선약이 있어.” 잭이 엄마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냈다. 엄마가 조수석에서 동생을 흘겨보았다. “끝내야 하는 학교 숙제가 있어."
“저도 숙제 있어요. ‘불참 금지’는 어떻게 된 거예요?"
“베스 누나의 성적이 우리 성적보다 중요한 거야.”  잭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  엄마가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베스는 이제 대입을 준비하고 있잖니.”
차도로 나가 시내로 향했다.
"어쨌든 언니는 브렌트 오빠랑 있을 걸.” 내가 잭에게 속삭였다. “어, 미안해.” 잭이 순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다시 말 하기로 했어? 누나가 나한테 좋은 말을 한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말이야."
“관둬, 요가소년.” 내가 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잃어버린 고리.”
“바보.”
“차 세운다.” 아빠가 온화하게 협박했다. 잭이 몸을 굽히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베스 누나랑 브렌트 형에 대해 얼마나 알아?”
“아주 잘 알지. 하지만 너에겐 얘기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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