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0일 토요일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 SF 번역가와의 만남

사당역 근처에 있는 SF & 판타지 도서관에서 [번역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김상훈님, 송경아님, 내가 초대받은 자리였다. 비가 많이 와서 한산할까 싶었으나, 생각보다 여러 독자 분들이 와 주셔서 놀랍고 고마웠다.

행사가 지연되어, 마침내 시작할 즈음에는 이미 "배고파~ 밥 줘~" , "머리가 멍~해!" 상태가 되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책을 읽은 분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일이 꽤 즐거웠다. 질문도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좀 더 길게 진행했어도 재미있었겠다.

저녁은 근처에 있는 중국 음식점('만리향'이었던가?)에서 먹었다. 옆자리에 대단히 미남인 영화 공부한다는 독자분이 앉으셨는데, [판타스틱] 에 연재되었던 [스페인의 거지들]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소개하고, 그 글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닿았음을 느낄 때면 역시 보람이 있다.
 
식후에는 상훈님, 까리용님, 나는그네님과 근처 할리스 커피에 가서 미니 지정사 판을 벌려놓고 수다를 떨었다. 밤 열 시 쯤, 시댁에 갔던 동진님이 선물로 [Mr. Brain] 특집 앙앙 최신간을 가지고 와서 함께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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