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9일 목요일

2007년 11월 28일 수요일

* 몇 주 만에 일기를 써볼까 해서 한창 쓰고 있는데 갑자기 창이 닫히면서 내용이 다 날아갔다. 다시 열어보니 한 문단만 남아 있더라. 그만 두기도 뭣해서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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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홍대입구 역 근처의 중국음식점 '호고 888'에서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출판 뒷풀이를 했다. 창작과비평사에서 담당인 지영님을 포함해 네 분이, 글쓴이 중에서는 박성환님, 배명훈님, 김보영님과 편자인 박상준님이 오셨다. [우리들의 스캔들]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한 번쯤 직접 뵙고 싶었던, 이현 님([로스웰 주의보])이 불참하신 점은 아쉬웠다.

식사는 맛잇게, 배불리 먹었다. 새우튀김을 드시던 배명훈님이 튀김옷이 홀랑 벗겨지자 "어, 야해라~"라고 하셔서 한참 웃었다. 계간지 팀이라는 SY님이 철학과 졸업생이셨다. 그 말을 듣자마자 "(서양현대철학)김xx 선생님이요......저기.....원래 그러세요?" 라는 질문이 절로 나왔는데, 바로 "하하, 네. 원래 그러세요." 라고 대답하셔서 어쩐지 위안이 되었다. 지난 주까지 속이 좋지 않아 무척 고생했는데, 다행히 월요일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상태가 나아졌다. 요즈음은 사람 몸이 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2차 자리에서는 송경아 님이 [당신도 해리 포터를 쓸 수 있다]를 들고 나타나셨다. 지난 지정사 때 주시겠다 하셨던 책인데, 이번에는 잊을까 봐 아침부터 챙겨 놓으셨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언젠가 해리 포터를 써서 보답하겠습니다.

한 동네 주민인 상준님, SY님과 함께 귀가했다. SY님에게 어떤 수업을 들으면 좋을지 여쭈어 보았더니 고대철학 김남두 선생님을 추천해 주셨다. 잊지 않게 여기 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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