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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일 월요일

2010년 3월 1일 월요일

흐리고 부슬비가 내렸다.

오전 내내 뒹굴뒹굴 하다가, 내일이 개강일인데 모처럼의 휴일을 이렇게 축 늘어져 보내면 후회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저녁에 동진님과 홍대 앞으로 놀러갔다. [행복카페 3번가] 제15권(완결)과 [파티] 4월호를 샀다. [판타스틱] 3월호가 나와 있어 들춰 보다가, 김상현 님의 인터뷰를 보고 한참 웃었다.

지정사의_실체_본격_폭로.jpg


한양문고 근처에 있는 일본라멘집에 가서 라멘을 먹었다. 원래 심스타파스에 갈 생각이었으나 따뜻한 국물이 어울리는 날씨다 싶어 무작정 들어가 보았는데, 무난하게 괜찮았다.



그리고 카카오봄에 갔으나 자리가 없어 바로 옆에 있는 가또 에 마미에 가서 초콜릿을 마셨다. 큰 탁자 앞에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다. [행복카페 3번가]는 무난하게 끝났고, 권교정의 신작 [셜록]이 실려 있어서 오랜만에 집어든 [파티]는 미묘한 느낌이었다. 어디서 본 듯한 학원물들이 많아서 그다지 볼거리가 없었다. 권교정의 신작은 기대되지만, 다른 연재작들과 대상 독자의 연령대가 좀 다른 것 같아서 걱정이다.

아홉 시쯤 귀가했다. 그새 다시 배가 고파져, 카카오봄에서 골라 온 '아프리카'와 다크 초콜릿 바크를 곁들여 홍차를 마셨다.

평화롭고 행복한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