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6일 화요일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어렸을 때 동네 뒤쪽 어딘가에 허름한 트램폴린이 있었다. 콩콩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아저씨에게 몇 분에 백 원인가, 이백 원인가 내고 탈 수 있었다.

저녁을 먹다가 문득 이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어디에 있었는지, 가는 길은 어땠는지, 몇 분에 얼마였는지, 그 때 나는 몇 살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쩐지 좀 높은 지역이었던 것 같고, 어쩐지 좀 골목길이었던 것 같고, 너무 큰 아이는 못 타니 초등학생 때이긴 한 것 같았다. 계속 생각하다 보니 뛰어올라 바다를 보았던 것 같은 기억이 나긴 하는데 (그렇다면 마산 살던 초등학교 고학년 때다), 필사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고등학생 때 보았던 바다와 기억이 뒤섞였을 뿐인지도 모른다.

굉장히 신이 났는데, 정말 좋아했는데, 아무 것도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슬프다.

댓글 4개:

  1. 양곡초등학교 옆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봉산마을이라 불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학교 옆으로 학용품을 파는 작은 가게가 있었고 그 옆으로 작은 집들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콩콩은 그 옆 중앙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옆에는 밭이 있었던 거 같네요. 큰 나무도 있었구요.

    산 위쪽에서부터 학교앞까지 봉산마을을 지나 작은 개천도 흘렀습니다.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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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 2009/10/07 08:50
    누, 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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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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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산 해운초등학교 후문으로 쪼르르 나가면 엄청나게 큰 콩콩이 두 개가 나란히 있었어.(지금 보면 작으려나:)거기서 뛰면 해운초 운동장도 다 보이고,우리 집도 보이고, 더 높이 뛰면 저~ 멀리 마산 앞바다도 힐끔 힐끔 보였던 기억이!



    구체적인건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아도 무척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있다면 그 것 만으로도 좋은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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