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공연_영화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공연_영화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 [토론회] 문제는 다시 국제결혼 중개업이다

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국제결혼중개업법 관련 토론회에 다녀왔다. 대표님도 참석하셨지만, 따로 가서 현장에서 뵈었다. 대표님은 요전에 4대강사업 반대 기도회에 갔다가 발목을 다치셨는데, 날이 춥고 연세가 있으신 탓에 잘 낫지 않아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동이 불편하시다. 그래서 함께 다니면 일행에게 민폐라고 일부러 따로 다니신다.


매우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 캄보디아의 국제결혼중개업에 관한 김정선•김재원의 보고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결혼중개업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국제결혼중개업 자체가 갖는 인신매매성을 비판적으로 논의했다.


주권국가들 사이에서 초국적 문제인 국제결혼중개가 갖는, 어떻게 규정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한계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다시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국제결혼중개 자체가 인신매매로 금지되는 것이 바람직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은 처음 접한 관점이었다. 경청하고 고민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기관의 활동가들이 참석했는데, 들으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 법적 관점을 가진 사람이 정말 적다는 것을 거듭 느꼈다. 실제로 입법을 위해 노력한 유경선 보좌관이 참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현아 교수는 법을 어떻게 제정하든 그것이 집행되는 순간은 결국 개별구체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이므로 개별피해자들의 소송제기를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용상으로는 옳은 말이지만 Roe v. Wade 판례가 떠올라서 입맛이 썼다.


(Roe v. Wade 사건은 낙태금지법으로 인한 자기결정권과 생명권 충돌이 문제된 사안이었다. 이 판결로 임신 6개월까지는 여성이 낙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성폭행으로 임신해서 낙태를 원해 소송을 제기했던 Roe는 재판이 계속되는 동안 원고적격을 유지하기 위해 낙태를 할 수 없었다. 판례법국가인 미국에서 이 대법원 판결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생명권에 관한 폭넓은 토론의 기회였고 자기결정권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한 계기였으며 이후 여성의 권익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Roe는 소송 때문에 낙태 가능 시점을 넘겨 결국 강간범의 아이를 출산해야 했다. Roe는 미국 재판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가명이다. 원래 무신론자였던 이 소송의 Roe는 이후 독실한 종교인이자 낙태반대운동가가 되었다. 공익소송의 이면에 결국 가장 원한 것을 얻지 못한 Roe들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몹시 슬프다.)


-------

[토론회] 문제는 다시 국제결혼 중개업이다!
인권의 관점에서 본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본 토론회는 캄보디아 국제결혼 중개실태를 통해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의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와 중개업의 문제점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불법적인 결혼중개에 의한 피해를 예방, 보호하고 결혼당사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결혼 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및 <인신매매 방지법> 제정 방향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통해, 결혼 당사자들의 인권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 일시: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늦은 3시~6시
◎ 장소: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 주최: 이주여성인권포럼, 유엔인권정책센터, 국가인권위원회

 

◎ 사회: 김영옥(이주여성인권포럼 대표)

 

제1부 발표 및 토론
[발표]
1. "결혼 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의미 없지만 유효한 법: 캄보디아 국제결혼 중개실태를 중심으로"
  -김정선(이화여대 여성학과)


2.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과 인신매매방지법"
  -유경선(민주당 김춘진 의원실)

 

[토론]
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양현아(서울대학교 법대), 소라미(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이성훈(국가인권위원회 정책교육국), 김민정(이주민센터 아시아의 창)

 

휴식(16:50~17:00)

 

제2부 질의 및 전체토론(17:00~18:00)

-------------

2010년 1월 1일 금요일

2010년 1월 1일 금요일

어제는 말일이니 뭐든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일기를 썼지만 사실 한 해를 마감한다는 기분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오늘도 딱히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은 없고, 오랜만에 나와 동진님 둘 다 여유가 생겼으니 데이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집에 와서 일기를 뒤져 보았더니, 역시나, 딱히 12월 31일이라고 뭘 쓴 적이 없다. 2003년 1월 1일에는 종일 잤는데 또 졸린다고 써놨어.orz

어째서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나의 한 해는 2월 25일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싶다. 매년 2월 25일이 되어서야 아, 나의 새 일 년이 시작하는구나, 내 삶에 또 일 년이 지나갔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아아, 나는 어디까지 자기중심적인 사람인 걸까! 새삼 놀랍다.

어쨌든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 일정도 없는 휴일이었다. 11시 쯤 동진님표 파스타로 아점을 먹고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 가서 [셜록 홈즈]를 보았다. 예상보다 조금 더 전형적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였지만 즐겁게 보았다. 중간의 주술이니 마법이니 하는 부분은 볼거리는 많았으나 이야기로서는 영 지루했고, 본격적으로 스팀펑크 분위기가 된 후반부의 후반부에 가서야 줄거리 자체에도 흥미가 좀 생겼다. 나는 역시 SF 팬이구나 싶었다.

영화를 본 다음에는 카카오봄에 가서 초컬릿을 마셨다. 궁금했던 신작, 소금을 뿌린 다크초컬릿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감탄했다.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 있는 난시앙에서 소룡포와 새우로 저녁을 먹은 다음, 친정에 가서 식탁에 둘러앉아 간단하게 기 파티를 했다.

종일 마음 편히 쉬었다.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 콰르텟 X의 B9


-프로그램-
(베토벤 현악사중주 아홉 개의 악장)

제1부: 걸작의 숲
서곡. 현악사중주 1번 '고양이' 4악장 (op.18-1)
1. 현악사중주 7번 '전보' 2악장 (op.59-1)
2. '' 8번 '경마' 4악장 (op.59-2)
3. '' 9번 '영웅' 2악장 (op.59-3)
4. '' 10번 '하프' 1악장 (op.74)
5. '' 11번 '세리오소' 4악장 (op.95)

제2부: 인류 최고의 유산
6. 현악사중주 13번 '카바티나' 5악장 (op.130)
7. '' 14번 '팝콘' 5악장 (op.131)
8. '' 15번 '감사의 노래' 3악장 (op.132)
9. '' '대푸가' (op.133)
----------------------------

부제는 콰르텟 x에서 직접 붙인 것이라 한다. 편집공연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미묘하다고 생각했으나, 흥미로운 작품해설과 함께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어 즐거웠다. 저녁은 동진님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광화문 광장을 처음 보았다.-_-;

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비빔밥 콘서트

어제는 오늘 오전 제출인 헌법 보고서를 끝내야 했는데 날씨 탓인지 너무 졸렸다.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저녁 10시 즈음에 아예 씻고 잤다가, 새벽 3시 반에 일어났다. 충분히 잤기 때문인지 오히려 효율이 높아져 무사히 보고서를 쓸 수 있었다. 만약 억지로 깨어 있었으면 아마 밤을 샜을 것 같다. 조교가 당연히 조교실에 있을 줄 알고 덜렁덜렁 갔는데, 가서 보니 조교실 배치표에 헌법 조교님이 안 계셔서 당황했다. 교수님 연구실을 같이 쓴다고 한다. 다행히(?) 부재중이라 문 밑으로 슉 밀어넣고 왔다.

그 다음에는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다문화 비빔밥 콘서트에 갔다. 처음에는 조금 착각해서 비빔밥 만들러 가는 문화체험 행사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서울시에서 하는 공연행사로 비빔밥은 그냥 준단다. 요즈음 식생활이 상당히 비참한지라 (아무리 맛있는 유기노우스 다크우스 밤호두스 브라우니라도 매일 아침으로 브라우니만 먹고 있으면 좀 괴롭다) 득 본 기분이었다.

-----
프로그램
-----

1부 "공감이 있는 비빔밥"

- 색깔 있는 공연
춤으로 하나되는 댄스동아리 "동그라미" (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연팀)
다문화여성이 만드는 우리의 소리 "Sound of Music"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연팀)
다문화와 함께하는 "밸리아트리움" (동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연팀)

-이주여성 한국생활 도전기 1탄 (샐러드극단)

2부 "Adieu 2009 with Jazz"

- 단발머리
- 무인도
- Pent-up House
- 꽃밭에서
- A Little Drummer Boy
- Santa Clause is Coming to Town
((Ronn Branton Jazz Group: 론 브랜튼, 마틴 젠커, 켄지 오메, 이종헌)

------------------

재미있었다. 2부의 재즈 공연은 엄청 본격적이어서 깜짝 놀랐다. 예상치 못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랄까. 샐러드극단의 연극도 무척 인상깊었다. 나중에 들어 보니 1부 공연 행사는 신종플루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팀이 확 줄어서 섭외와 준비가 꽤 어려웠던 모먕이었다. 

서울여성플라자는 연초에 공감 예비법조인 인권법 캠프를 했던 장소이기도 해서,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으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게 벌써 십 개월 전이다. 그 사이에 내가 과연 무엇을 했는지 상념에 잠기기에는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요즈음은 날씨 탓인지 늘 배가 고프고 졸립다.) 그냥 밥을 열심히 먹고 자판기 커피를 한 잔씩 뽑아 옥상정원에 갔다. 순안 씨와 어라핀 씨가 비행기에서 주는 견과류 간식을 꺼내서, 후식으로 커피에 곁들여 먹었다. 태국 요리에 많이 쓰이는 캐슈넛은 나무에 열린다. 과육 안에 씨가 든 것이 아니라, 과일이 맺히고 그 아래에 캐슈넛이 매달리듯이 열려서 그 부분을 손으로 따서 거두어 쓴다. 과육과 캐슈넛이 이어진 부분의 씨에 독이 있어서 딸 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딴 다음에는 칼로 윗부분을 하나하나 잘라내야 한다니 꽤 손이 가겠다. 과육은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썩 맛이 있지는 않고, 매실과 좀 비슷한 떫은 맛이 난다. 어라핀 씨는 남부 출신이라 집에 캐슈넛 나무도 몇 그루 있었다는데, 같은 태국 출신이라도 북부에서 온 순안 씨는 캐슈넛 나무를 실제로 본 적도 없단다.

오후에는 포럼이 있었지만 새벽에 깨어 있었다 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기말고사도 걱정이 되어서 집에 와서 한 숨 잤다. 정말 요새 왜 이렇게 졸린담.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 V6 Asia Concert in Seoul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V6 내한 콘서트 날이었다. 서쪽 끝에 있는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까지 갔다. 이런 아이돌 스타의 공연은 처음 가 봤는데, 굉장히 즐거웠다. 신곡 GUILTY 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 노래도 많이 나왔다. 이놋치 부채를 휘두르며 노래를 고래고래 따라 불렀다. 가사를 거의 모두 외고 있는 내가 두려웠다. 여기서 한 발만 더 가면 아이돌 콘서트 (아줌마) 원정 응원단이다......

공연장이 작아서 공연자들과의 거리가 무척 가까웠다. 저녁에 하는 마지막 공연도 보고 오고 싶었지만 귀가했는데, 지하철에서 잠이 들어서 영등포구청 역까지 가는 바람에 빙 둘러 왔다. 저녁으로는 군만두를 구워 먹었다.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 중앙도서관 전시회


이번 전시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미술동호회 ‘그림 그리는 사람들’번째 전시,  [쉼표]  ’ 입니다.
살면 살수록 바빠지고좇으면 좇을수록 잡히지 않는 지친 일상에서 우리들은쉼표의미를 잊고 살기 쉽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까지 그리고 입학해서 누구보다 바쁘고 힘든 일정에 쫓기면서도, 미술동호회 회원들은 돌리며 쉬어갈 있는 자신들의 쉼표를 그림 그리기에서 찾고자 했고, 이제 쉼표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은 각자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바쁜 학업 중에쉼표라는 이름의 전시를 통해 학우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쉬어있고, 나아가 이를 통해 자신만의 쉼표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관 바랍니다.
 
1. 전시명: (쉼표)
2. 전시기간: 2009 11 9 () ~ 14 ()
                오전 9시 ~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5시)
3. 전시장소: 연세ㆍ삼성 학술정보관 전시실 (U-Lounge )
4. 전시구성: 유화, 아크릴화, 파스텔화, 스케치 회화 작품 다수
5. 전시주최: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미술동호회 '그림 그리는 사람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 디스 이즈 잇 (This Is It)



 동진님과 홍대 앞 롯데시네마에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콘서트 준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디스 이즈 잇]을 보았다. 슬펐다.

영화를 본 다음에는 근처 가게들을 구경한 다음 고엔교자에서 저녁을 먹었다.

2009년 9월 6일 일요일

2009년 9월 6일 일요일: Jackie Bhabha 교수 초청 이주와 난민 간담회

하버드 인권연구위원회 소장 재클린 바바(Jacqueline Bhabha) 교수 초청 (비공식) 이주와 난민 간담회

일시: 2009년 9월 6일(일) 오후 2시-5시
장소: 종로구 가회동 아름다운재단 본관 2층 회의실

학술진흥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바 교수가 한국의 이주와 난민 분야 활동가들을 만나 보고 싶다고 해서 마련된 자리였다. 원래는 이대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에 참여하러 오셨단다. 바바 교수는 영국 출신으로, 런던과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지금은 하버드 로스쿨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과 이주 문제에 관심이 많고, 최근 7~8년 간에는 미등록 아동의 인권 분야가 주 관심사란다.

이주/난민/아동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활동가, 변호사, 연구자, 국제기구직원들 이십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한 다음, 바바 교수의 질문에 한국 상황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바바 교수에게 유럽과 미국의 이주와 난민 이슈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결혼이주 뿐 아니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관련 이슈들에 대해서 현장에 계시는 분들, 여러 해 동안 연구하고 공부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대표님이 함께 가자고 해 주셔서 얼씨구나 하고 따라간 자리였다. 귀한 기회였고 참 많이 배웠다.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 PiFan

피판 비공개 워크숍에 참석했다. 테드 창, 정재은 감독, 김상훈 님의 대담 후 질문을 받는 형식이었다. 정재은 감독이 대단히 무례한 질문을 해서 깜짝 놀랐다. 질답 시간은 솔직히 민망했다. 어제는 그나마 첫날이라서 의외성이라도 있었는데, 둘째 날이 되니 SF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이 일단 재정의한 장르개념을 바탕으로 무리한 질문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기가 조금 괴로웠다. 물론 이런 박한 감상은, 내가 원고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재은 감독은 정말로 무례했다!)

워크숍 뒤에는 남편과 홍대 앞에 갔다. 75015에서 데이트를 할 생각이었으나 75015가 문을 닫았더라. 낙심하여 Joey's에 가서 샌드위치와 수프를 먹었다. 둘 다 맛있었으나 샌드위치보다 수프를 먼저 내어 왔다면 더 좋았겠다. 식후에는 오랜만에 Cacaoboom에서 핫초컬릿을 마셨다.

한양문고에 가서 [신풍괴도 쟌느 신장판] 3권을 구입하고 옆에 있는 커피와 사람들에서 원두를 샀는데, 귀가해 가방을 열어 보니 어디 갔는지 만화책이 없다. 한양문고에서 계산하고 두고 나온 것 같아 전화했으나 없단다. 커피와 사람들에도 전화했으나 없단다.-_-; 집에 와서 [신풍괴도 쟌느]를 읽고 싶었는데 사기만 하고 열어보지도 못한 책이 실종되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 PiFan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PiFan)에 갔다. 올해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의 저자 테드 창이 왔기 때문에 SF 관계인들도 초청을 받았다. 한 시에 강연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게스트 안내 데스크에 가니 예쁜 가방을 하나 준다. 안에는 프로그램 북, NAFF 프로젝트 북, 미샤 자외선차단제 샘플, 다음 볼펜, 피판 티셔츠 등이 들어 있었다. 뜻밖의 선물이라 기뻤다.

강연은 무척 흥미로웠고, 질문 시간은 더 재미있었다. 객석에 낯익은 얼굴이 많아 찾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런 사진도 받아 주더라. 남편이 영웅 되는 거라고 부추겨서 그만.....재미있어서 만족했다.)

강연 후에는 SF 도서관에서 준비한 SF 관련 전시를 보았다. 2001년에 SF 컨벤션에서 보았던 페이퍼백 표지 모음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이어 팬 미팅과 전시회가 있었지만 피곤해서 쉬었다. 

이후 저녁에는 고려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식사를 못 한 상태로 2009 세계 천문의 해 기념 리셉션(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붙은 와바 술자리)에 갔다. 갈 때는 궂은 날씨에 배가 고파 피곤헀지만, 오랜만에 karidasa님과 이명현 박사님을 뵈어 반가웠다.

귀가길에는 나는그네님이 집까지 바래다 주셨다.

2009년 2월 15일 일요일

2009년 2월 15일 : 윤디 리 피아노 리사이틀

고양아람누리 음악당 오후 5:00

쇼팽                 녹턴 Op.9, N0.2
쇼팽                 마주르카 Op.33
슈만-리스트     헌정
지안-총 왕     5개의 운남 민요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 INTERMISSION--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2008년 9월 15일 월요일

2008년 9월 15일 월요일 : 꽃보다 남자 파이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우님과 집 앞 영화관에서 [꽃보다 남자 파이널]을 봤다. 많이 웃었다.

2008년 7월 18일 금요일

2008년 7월 18일 금요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 123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모차르트, 교향곡 제 35번 라장조 '하프너' K.385
말러, 교향곡 제 4번 사장조

소프라노 강혜정, 객원악장 김현미
------------

수미언니와 부천에서 만났다. 현대백화점 식당가의 중식당에서 저녁으로 칠리새우와 게살볶음밥을 먹고, 경기예고의 경기아트홀에서 부천필의 정기공연을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실황공연에 가서, 다시금 감동했다. 임헌정 님의 지휘나 부천필의 연주나 여전히 훌륭했고, 말러 4번은 정말 좋았다. 부천필 공연을 거의 빠지지 않는 수미언니의 말로는 부천필 공연 중에서도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부천필이 있는 부천시민인 수미언니가 부럽다.

수미언니와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오랜만에 좋은 음악까지 들었더니 굉장히 행복해졌다.

2008년 4월 9일 수요일

2008년 4월 9일 수요일 :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텔레비전으로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십 분 쯤 보다가 영화관으로 도피했다. 시네마테크에 가서 존 휴스턴 회고전 프로그램으로 1967년 작 [카지노 로얄]을 보았다. 예상했는데도, 예상보다 조금 더 막나가는 코미디 영화였다. 우디 앨런의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고, 자크 타티의 [플레이타임]이 떠올랐다. (생각 난 김에 확인해 보니 같은 1967년 작이네.)

영화관에서 나와 휴대폰을 켜니 윤형님으로부터 '노회찬이 앞서고 있어요. 희망고문 시작인가.'라는 문자가 와 있다. 깜짝 놀라 어떻게 되었냐고 늦은 답문을 보냈더니, 돌아온 답은 물론 '졌어요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새벽 세 시 가깝도록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들여다보았다.

2007년 8월 26일 일요일

2007년 8월 25일 토요일

 

오후-마리나와 필름뮤제움


(빌리 와일더 감독이 작업실에 걸어 두었다는 현판. 'How Would Lubitsch Do It?')

저녁-필하모니에서 베를리너 필하모니커의 본공연. 사이먼 래틀 경이 지휘하는 말러 9번을 지척에서 들었다. 너무 훌륭해서 연주가 끝나지 않고 오래오래 계속되었으면 싶었다. '공연장의 음향이 좋다'는 게 무엇인지도 확실히 이해. 베를리너 필하모니커에서는 바순이 아니라 파곳을 쓰더라. 두 악기의 느낌이 생각보다 차이가 났다.(듣다가 지금까지 들었던 바순과 달라서 오케스트라 단원명단을 확인해 보니 파곳이었다)

쉬는 시간 전에 연주된 린드버그의 곡은 그냥저냥이었다. 모르는 곡이다 보니 음악보다는 연주와 음향에 감탄하면서 들었다. 쉬는 시간에 필하모니커 잡지를 보니 꽤 상세한 린드버그 프리뷰/소개기사가 있기에 훑어보았는데, 기사 제목이 'Nur das Extreme ist interessant'이다. 역시 내 취향이 아니었구나, 하고 납득했다. 그래도 린드버그와 래틀 경이 내 눈앞에서 포옹한 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본 총보'가 사이먼 래틀 경의 악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감동적이었다.

어쨌든 예술은 위대하다. 정말로.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

2007년 7월 18일 수요일

2007년 7월 18일 수요일: PiFan - 알파빌(Alphaville) / 큐티하니(Cutie Honey)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영화를 보러 아침 일찍 일어나 부천으로 갔다. 초행이라 걱정했는데, 부천 주민인 수미언니가 전철역까지 나와 준 덕분에 곧장 극장으로 찾아 갈 수 있었다. MMC 2관에서 고다르의 1965년 작 [알파빌(Alphaville, B&W, 1965, 99min)]을 보았다.

중략

오무토토마토에서 점심을 먹고, 수미언니가 소개해 준 직접 로스팅하는 드립커피집 WHOEVER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대충 스타벅스 쯤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나 생각했는데 역시 지역주민의 힘이랄까, 덕분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실내가 혼잡하지 않았고, 시원하게 부풀어오르는 커피의 향이 기분 좋았다.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더잼존에서 열리고 있는 장르 북페어 구경을 갔고, 박상준 님과 만났다. 책 구경을 조금 하다가 수미언니는 가고, 나는 상준님과 스타벅스(결국?!)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북페어에 다른 출판사 분들이 계실까 했는데 아는 분이 아무도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오후에는 MMC 1관에서 [큐티 하니(Cutie Honey, 안노 히데아키, color, 2004)]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웃으면서 굉장히 즐겁게 보았다. 명작! 이런 실사 영화를 더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