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9일 일요일

2004년 5월 9일 일요일 : 아라한 장풍대작전



인수오빠와 상암 CGV에서 '아라한-장풍대작전'을 보았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들어 - 오른쪽 상단에 '보러와보러와보러와보러와보러와보러와'라고 쓰인 말풍선이 들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자꾸.......- 개봉 전부터 꼭 보러 가야지 하고 별렀다.

즐겁게 보았다. 무협(!) 공식을 충실히 따른 오락영화로, 전형적인 줄거리를 지루하지 않게 잘 다듬었다. 특히 류승범이 초적역! 어쩌면 그렇게 능청스러운지. 윤소이가 맡은 '의진'은 포스터와 느낌이 전혀 달랐다.

클라이막스의 싸움 장면이 너무 길어 늘어져 버린 것이 아쉽지만, 이만하면 크게 흠 잡을 데 없이 유쾌하다. 액션신을 보며 카메라의 구도와 컷의 시간, 그 동작 하나하나를 어떻게 정해서 찍었을지 상상해 보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피자를 냠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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