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님을 뵈었다. 공감 사무실에 처음 가 보았다. 꽤 횡설수설했지만, 나 자신이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러 갔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저녁에는 문지문화원 강의를 하고 나서 동진님과 데이트를 했다. 사이 1층에 내려갔는데 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함께 홍대 앞 [멘야요시]라는 라멘집에 갔는데, 아주 맛있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먹어 본 일본라멘 베스트 2에 들어갈 정도로 훌륭했다. 자주 갈 것 같다. 학교 바로 앞에도 있다고 하니 꼭 가 볼 생각이다.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어머니께서 집에 오셔서 맛있는 오무라이스를 해 주셨다. 그 덕분에 점심과 저녁을 제대로 먹었더니 한결 힘이 났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미역국도, "너에겐 요오드와 칼륨이 필요해!"라는 말씀을 듣고 음, 그렇군, 하고 생각해서 열심히 먹었다.

2010년 3월 28일 일요일

2010년 3월 28일 일요일

귀찮은 파이 반죽을 아무리 길어도 180초 이내에 완성해 준다는 필립스 푸드 프로세서를 사 놓고, 어서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에 잠깐 한 번 돌려 봤는데, 마치 마법처럼 파이반죽이 완성되어서 감동했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아버지의 결혼기념 선물인 귀여운 미니 타르트와 각종 키쉬 재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아우님이 놀러 왔다. 내가 어제 밤에 만든 길다란 애플파이를 먹고 반죽 만들기에 돌입. 홈쇼핑 광고 영상 그대로인 그 성능에 감탄하면서 반죽을 마구 만들었다. 피망, 햄, 브로콜리, 토마토 등을 넣은 키쉬를 하나 만들고, 판 벌린 김에 반죽을 잔뜩 만들자 하여, 아우님이 수퍼에 가서 버터를 세 통 더 사 왔다. 집에 있던 박력분을 다 썼다. 그 다음에는 사과를 졸여서 꼬마 애플파이를 만들었다. 반죽을 주물럭거리며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한밤중이 되었다.

굉장히 즐거웠다. 시들어가던 사과를 두 알 처리(?)한 점도 뿌듯했다.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결혼기념일이었다. 멋진 결혼기념일 선물을 받았다. 저녁은 압구정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에서 먹었다. 아주 맛있었고, 파스타 코스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웠다.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매우 바쁜 하루였다.

학교에서 법조윤리 강의를 듣고 센터에 갔다가 집에 잠시 들러 그새 올라온 세미나 자료를 출력해 손보다가 학교에 가서 공익인권법학회 발제를 했다. 시간이 없어서 택시 안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계속했다. 차 안에서 자판을 두드리기는 처음이다.

세미나 발제를 준비하고 오랜만에 학회 모임에 참여하면서 법학도들이 말하는 법적으로 엄밀한 사고란 어떤 것인지 조금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그 건조함이 인상 깊었다. 나에게 별로 맞지 않는 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 조금 슬펐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연이 닿은 것만으로도 이번 세미나는 의미가 있었다. 내키지 않을 때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내가 나를 드러내야 가능한 만남과 관계가 있다. 또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가 낸 책을 보시면 돼요.'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어 기뻤다. 그렇게 일해 와서 다행이다.

밤에는 홍대 앞에서 동진님을 만나 [심스 타파스]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즐거웠다. 겨울 내내 잘 하고 다니던 토끼털 목도리를 잃어버린 줄 알고 무척 속상해 했으나, 자기 전에 씻으러 들어간 욕실에서 발견했다. 수건 걸이에 끼워 놨더라. 센터에서 돌아와 잠시 양치질 하는 사이에 빼 놓고 깜박 했던 모양이다.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점심 때 연세 한국어학당 학생인 마사미 씨를 처음 만났다. 학교에서 구한 언어교환 파트너로 재일교포 3세이다. 함께 [라 본느 타르트]라는 타르트집에 갔는데, 차도 맛있고 타르트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시간대가 어중간했던 덕분인지,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세 갔다.

저녁에는 내일 공익인권법학회 발제를 위해 현주언니, 수진과 만난다.


2010년 3월 23일 화요일

2010년 3월 24일 수요일

이명현 님과 교내에서 만나 LORD SANDWICH에서 점심을 먹었다. 독특한 천문학회 가방을 선물로 받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학교의 종교적 보수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아주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문지문화원 봄 학기가 개강했다. 이번에는 수강생이 많지 않아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해 보려고 한다. 이 강좌를 통해 과학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참 즐거웠다. 마지막 학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가 즐거운 만큼 오시는 분들도 즐거우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