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 새미 일시 귀국, 압구정 라리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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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Bb장조 Op.83
브람스 교향곡 제 1번 C단조 O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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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그런데 시향이 아닌가?)이 정말 잘 해서 즐거웠다. 쭉쭉 뻗는 현악의 카리스마가 굉장했다. 서툴면 듣는 사람이 더 괴로워지기 십상인 관악도 훌륭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들었다. 브람스 1번은 부러 찾아 듣는 곡은 아니지만, 역시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서 좋다. 피아노 협주곡에 대해서는 솔직히 별 감흥이 없다. 그리고 공연장에 (사탕 까먹는) 유치원생 데려오지마.....
공연 후 강남역 하겐다즈에서 아우님과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고 투썸에서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다음 교향악축제는 7일 강릉시향. 늘 나를 졸게 했던 체코 서정파, 드보르작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덧: 오늘 프로그램이 2003년 9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와 같았다. '저 때로부터 벌써 삼 년 반이 흘렀구나.....'라는 감상에 젖을 법도 한데, 조금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07년 4월 1일 일요일
2004년 4월 7일 수요일
2004년 4월 7일 수요일 : 2004 교향악축제-서울시향
드보르작 /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A. Dvora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드보르작 / 교향곡 제9번 e단조<신세계로부터>op.95
A. Dvorak / Symphony No.9 in e minor “From the New World” op.95
지휘: 지외르지 와트
협연: 송영훈(Vc)
2004교향악축제 서울시향편이었다. 시험 전후로 시향 정기공연에 전혀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시향이 아니라면 굳이 보러 가지 않을' 드보르작임에도 불구하고 챙겨 갔다. 듣자하니 이번 교향악축제에서는 첫날 코리안 심포니의 바그너가 대단했다더라. 개인적으로 꼭 들어 보고 싶었으나 놓친 팀은 제주시향. 오페라 백록담 레퍼토리 등 지역색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내가 드보르작을 꺼리는 이유는 이 작곡가의 '서정성'이 내 취향에는 너무 졸리기 때문인데, 이 첼로 협주곡은 뜻밖에 흥미진진하고 유쾌하여 씨익 웃으며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지휘자 파동을 겪으며 흐트러졌던 시향이 오랜만에 꽤 힘이 들어간 연주를 보여주어 마음이 놓였다. 지외르지 와트의 지휘는 곽승씨에 비해 유한 느낌이었다. 곽승씨의 지휘는 악단을 확실히 '끌고간다'는 인상이 강하다. 단원들과 호흡이 잘 맞으면 멋진 공연이 나오지만 맞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략 낭패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외르지 와트는 -레퍼토리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조금 더 풀어준다는 느낌.
신세계로부터는 역시나 듣기 힘들었다. 첼로협주곡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덕분에 완전 각성 상태로 듣기 시작했는데도, 3악장쯤 되자 슬슬 졸렸다. '신세계로부터'보다도 앵콜곡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헝가리 무곡 5, 6번. 특히 6번은 워낙 유명한 곡이다 보니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까지 쳐서 절로 흥이 돋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준비했음이 보이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A. Dvora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드보르작 / 교향곡 제9번 e단조<신세계로부터>op.95
A. Dvorak / Symphony No.9 in e minor “From the New World” op.95
지휘: 지외르지 와트
협연: 송영훈(Vc)
2004교향악축제 서울시향편이었다. 시험 전후로 시향 정기공연에 전혀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시향이 아니라면 굳이 보러 가지 않을' 드보르작임에도 불구하고 챙겨 갔다. 듣자하니 이번 교향악축제에서는 첫날 코리안 심포니의 바그너가 대단했다더라. 개인적으로 꼭 들어 보고 싶었으나 놓친 팀은 제주시향. 오페라 백록담 레퍼토리 등 지역색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내가 드보르작을 꺼리는 이유는 이 작곡가의 '서정성'이 내 취향에는 너무 졸리기 때문인데, 이 첼로 협주곡은 뜻밖에 흥미진진하고 유쾌하여 씨익 웃으며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지휘자 파동을 겪으며 흐트러졌던 시향이 오랜만에 꽤 힘이 들어간 연주를 보여주어 마음이 놓였다. 지외르지 와트의 지휘는 곽승씨에 비해 유한 느낌이었다. 곽승씨의 지휘는 악단을 확실히 '끌고간다'는 인상이 강하다. 단원들과 호흡이 잘 맞으면 멋진 공연이 나오지만 맞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략 낭패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외르지 와트는 -레퍼토리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조금 더 풀어준다는 느낌.
신세계로부터는 역시나 듣기 힘들었다. 첼로협주곡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덕분에 완전 각성 상태로 듣기 시작했는데도, 3악장쯤 되자 슬슬 졸렸다. '신세계로부터'보다도 앵콜곡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헝가리 무곡 5, 6번. 특히 6번은 워낙 유명한 곡이다 보니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까지 쳐서 절로 흥이 돋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준비했음이 보이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2003년 3월 23일 일요일
2003년 3월 23일 일요일 : 2003 교향악축제 - 대전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말러 교향곡 5번
* 지휘: 함신익, 첼로: 송영훈
20일부터 열흘간 하는 교향악 축제에서 갈 공연을 골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매할 당시에는 정확히 며칠에 이사를 할지 몰랐고 예술의 전당 주변을 그렇게 자주 방황할 수도 없는 일이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함신익씨의 대전시향을 골랐다.
그러나 이사 때문에 일정과 일이 뒤죽박죽이 되는 바람에 막상 22일이 되자 다음 날이 공연이라는 것조차 잊고 짐을 옮기고 푸느라 정신이 없었다. 밤 늦게야 숨을 돌리며 지갑을 열어보고 예매확인증을 발견했으니. 예매 취소하기도 늦었고 한 장 뿐이라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도 불편하여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갔다.
함신익씨가 맡기 전의 대전시향이 어땠는지야 들어보지 않았으니 알 길이 없다. 실상 내가 꾸준히 지켜본 교향악단이래야 서울시향 하나뿐이니 잘 한다 못 한다 비교할 처지도 아니다. 그렇지만 말러 5번이라는 듣기도 수월찮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고 '함신익의 대전시향'이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구나,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편한' 하이든에 방심했기 때문일까, 교향곡의 두 번째 악장에 가서야 내가 온 몸을 뻣뻣이 세우고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즈음 집안 일이 도통 풀리지 않아 가슴 한켠이 묵직했는데, 말러는 내 시시한 우울함이 도망가고 싶을만큼 침울하고 깊었다. 저만한 감정을 모르는 한 쉽게 불평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울처럼 흐르는 가벼운 불만은 흘려버리고 까마득한 말러의 우물에 돌멩이를 던져보자. 돌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때 까지는, 지금처럼. 늘 그랬듯이.
.....여하튼 대전시향이 훌륭하더라, 는 얘기.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말러 교향곡 5번
* 지휘: 함신익, 첼로: 송영훈
20일부터 열흘간 하는 교향악 축제에서 갈 공연을 골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매할 당시에는 정확히 며칠에 이사를 할지 몰랐고 예술의 전당 주변을 그렇게 자주 방황할 수도 없는 일이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함신익씨의 대전시향을 골랐다.
그러나 이사 때문에 일정과 일이 뒤죽박죽이 되는 바람에 막상 22일이 되자 다음 날이 공연이라는 것조차 잊고 짐을 옮기고 푸느라 정신이 없었다. 밤 늦게야 숨을 돌리며 지갑을 열어보고 예매확인증을 발견했으니. 예매 취소하기도 늦었고 한 장 뿐이라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도 불편하여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갔다.
함신익씨가 맡기 전의 대전시향이 어땠는지야 들어보지 않았으니 알 길이 없다. 실상 내가 꾸준히 지켜본 교향악단이래야 서울시향 하나뿐이니 잘 한다 못 한다 비교할 처지도 아니다. 그렇지만 말러 5번이라는 듣기도 수월찮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고 '함신익의 대전시향'이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구나,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편한' 하이든에 방심했기 때문일까, 교향곡의 두 번째 악장에 가서야 내가 온 몸을 뻣뻣이 세우고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즈음 집안 일이 도통 풀리지 않아 가슴 한켠이 묵직했는데, 말러는 내 시시한 우울함이 도망가고 싶을만큼 침울하고 깊었다. 저만한 감정을 모르는 한 쉽게 불평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울처럼 흐르는 가벼운 불만은 흘려버리고 까마득한 말러의 우물에 돌멩이를 던져보자. 돌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때 까지는, 지금처럼. 늘 그랬듯이.
.....여하튼 대전시향이 훌륭하더라, 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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