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31일 수요일

홈페이지 8월 이벤트 마감


2005년 8월 5일에 시작하여 15일 밤 11시에 마감한 8월 이벤트의 정답과 참여해 주신 분들의 답안입니다. 지금껏 이벤트를 할 때마다 '문제가 어려워서 풀기 싫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이번에는 난이도 조절에 신경을 쓴 결과 만점자가 네 분이나 나왔군요. 만세상이 아니라 만세운동상이 되었습니다그려.

귀한 시간을 내어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열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심을 가져 주신 덕분에 무척 즐거웠고, 열흘 내내 두근두근 했답니다. 다음 이벤트에도 많이 참여해 주세요.

이벤트 상품으로는 캐모마일과 레몬 버베나 허브 티백을 보내 드렸습니다.

8월 이벤트 문제와 답


땅콩샌드 님의 답

tanus 님의 답 1(^^)1

야니 님의 답

바바라의 파마머리 님의 답

보영이 님의 답

용진 님의 답 1(^^)1

한재수 님의 답 1(^^)1

오빠 햄버거 님의 답 1(^^)1

mooniyun 님의 답

lemonade 님의 답

비밀 님의 답

(이 포스트의 댓글 금지는 이벤트 마감과 동시에 풀렸습니다.)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00학번 형기오빠와 압구정에 있는 롤집 야모야모(YamoYamo)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본래 약속은 한 시 반이었으나 양쪽 다 이런 저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실제로는 오후 세 시가 되어서야 식사를 시작했다. 저녁에 라리에또에서 약속이 있어, 아우님에게 회원 카드를 갖고 있다면 학교에서 멀지 않으니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압구정에 있다는 얘길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지친 아우님의 일정을 꼬아 버렸다. 게다가 말 했다고 우기기까지 했다! (추후 확인해 보니 말 안 했더라.) 오후 내내 전전긍긍하며 반성했다.

식후에는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혼자 움직이는 편이 익숙한 사람으로서, 영화는 이성과 보는 것이라는 형기 오빠의 생각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내가 혼자서 자유롭게 움직이기 좋아하는 것, 달리 말해 타인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시간을 보낼 '필요'를 그다지 느끼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살며 아침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상당히 날카로웠고, 수긍할 만한 것이었다.

저녁에는 자하님, 진아님, 아스님과 식사를 했다. 점심이 늦었던 탓에, 맛있는 토마토치즈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도 제법 남겼다. 연예인과 티브이 드라마/영화, 한국/동양문화를 보는 시선의 문제, 요리 등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식후에는 펄베리에 가서 아이스크림. 대화는 즐거웠으나, 몹시 피곤하여 부득불 먼저 일어났다. 대화 중에 셰익스피어 이야기가 나왔는데, 말을 하다가 내가 '고전'을 글이 아니라 음악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고 내심 놀랐다.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가 화제에 오르자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를 생각했을 때까지만 해도 다음 주에 열리는 바로 그 곡 공연을 예매한 탓이라 여겼으나, '한 여름밤의 꿈' 에서는 멘델스존, '템페스트'에서는 베토벤을 먼저 떠올렸을 뿐 아니라, '템페스트'의 경우 그 내용을 생각하는 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 사이에 원고를 좀 하려고 했는데 화요일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시간을 전혀 내지 못한 바람에, 수요일에 고생했다.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 당신의 창의성 지수는?

당신의 창의성 지수는?(야후 심리웹진)

제 결과는

2005년 8월 29일 월요일

2005년 8월 29일 월요일 : EDIF 2005

[네 개 뿐인]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EBS에서 필리핀의 독재자 영부인 이멜다 마르코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보았다. 운 좋게도 프로그램 앞 부분부터 거의 다 보았다. 이멜다 마르코스가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고, 화사한 옷을 입고 사랑과 평화를 말할 때 까지는 좋았다. 야당 지도자 암살 장면이 나오고 화면에 시체가 보이기 시작하자 '이거 추해지겠는데.' 싶었다. 계속 보다 보니 망명길에 손주 기저귀 가방에 넣어 밀반출하려 한 수억 달러 어치의 보석, 밀랍을 입혀 잘 보존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시신, 하원의원과 주지사인지 도지사인지 당선으로 정치계 입문에 성공한 딸과 아들이 나왔다. 척 봐도 미남 미녀인 그들은 지지자들이 내미는 사진에 사인을 하고, 티브이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들의 어머니의 지혜로운 조언에 감사를 표했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끝날 때 보니 '삼천 켤레의 구두로 남다: 이멜다 마르코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였다. 내용도 대단히 흥미로웠고, '사실'을 조합해 '의견'을 만들어내는 다큐멘터리즘의 힘에 대해 새삼 감명받았다. 그 힘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부담스럽게 - 정확히 말하면 무섭게 - 여기기도 하지만. 영상의 영향력은 때로, 너무나 명백하게 활자를 능가한다.

EBS에서 개최하는 국제 다큐멘터리 축제 EDIF 2005가 시작되었더라. 올해의 주제는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로,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다큐멘터리 90여 편이 방송되고, 상영회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내친 김에 앉아서 빨래를 개며 '거장이 만난 채플린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라임라이트>'라는 삼십 분 짜리 짤막한 프로그램도 보았다. 채플린이 마녀 사냥식 공산주의자 색출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스위스로 망명하기 전, 미국에서 촬영한 마지막 영화인 '라임라이트'가 채플린의 작품 세계에서 갖는 의미를 간명하게 정리했다.

EIDF 2005 홈페이지
TV 편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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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음악은 국력이며 미래의 희망이다'라는 제목의 청소년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명을 보는 순간 뒷덜미에 소름이 쭈삣 돋았다. 공연 소개를 읽고 나니 진심으로 무서워졌다. 우리는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에서/의/ 아닌]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 위대한 앰버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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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필름 포럼 웹사이트


필름포럼에서 상연 중인 '여름 밤의 클래식' 프로그램, 오손 웰스(Orson Wells) 감독의 '위대한 앰버슨 가 (The Magnificient Ambersons, 1942)'를 보았다.

대략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위세를 떨치던 상류 가문 앰머슨 사람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몰락하는 모습을, Major Amberson의 손자인 '조지'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그렸다. 보기 어렵지 않으면서 은근히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 끝에, 캐스팅을 말로 소개하는 부분이 좋았다. 요새 만드는 영화도 이렇게 하면 재미있을 텐데.

영화 상영 전 로비에서 c님과 우연히 만났고, 집에 오는 길에는 [이번에도] 데이트 중이신 a님과 마주쳤다.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전채 (가리비)

스프

그린 샐러드

메인-양고기

후식

용진군과 삼청동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아따블르에서 식사를 했다. 몇 달 전부터 계획해 두었던 점심이었다. 일전에 상훈님이 이 곳 양고기도 괜찮았다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서 메인으로는 양고기 갈비를 골랐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행복하구나. 전채부터 후식까지 야채 한 조각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웠다.


인디언 차이

치즈케익

레몬쿠키

식후에는 나무사이로 광화문점으로 이동, 베르가못 차를 마시며 졸았다. 일전에 용진군과 신림점에서 먹어 보려다 실패했던 - 하필이면 사정상 케익을 굽지 못한 날이었다 - 치즈 케익도 먹었다. 동진님이 저녁에 아프리카 커피 시음회를 한다시기에, 나무사이로에 들렀다 가시라 청해서 셋이 함께 레몬 쿠키를 먹으며 놀았다.

다섯 시 쯤 일어나, 동진님(운전기사), 나(보스), 용진군(협박 당하는 사업가) 셋이 동진님의 차를 타고 시내 드라이브.(?) 나는 먼저 귀가하고, 용진군과 동진님은 압구정으로 갔다. 커피 시음회도 귀한 기회라 가고 싶었으나, 부산에 다녀온 후 여독이 풀리지 않았는지 줄곧 가벼운 몸살 기운이 있어 부득이 귀가했다.

2005년 8월 26일 금요일

2005년 8월 26일 금요일

수요일 저녁에 서울에 돌아와, 목요일에는 화실에 다녀온 후 집에서 쉬며, 일상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을 몇 편 보았다. 세일러 문은 역시 S와 SuperS시리즈가 최고다.

금요일인 오늘은 부전공 신청 마감일이라 학교에 갔다. 가는 김에 교내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몇 통 부치고, 중앙도서관에 도서 반납도 할 생각이었다. 오래 걸릴 일 같지 않아, 화실에 가기 전에 동진님을 잠깐 뵙기로 했었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았다. 우체국과 중앙도서관 까지는 무사 통과했으나, 사회대에 가 보니 점심시간이란다. 점심 시간이 12:30 까지인 줄 알고 기다렸으나 그건 조교실 점심 시간으로, 과 사무실은 1시까지 쉬어서 한참 기다렸다. 한 시에 과사에 가니 과에서 맡은 부분을 처리해 주신 후, 사회대 사무실에서 학장인을 받으라신다. 사회대 사무실에 가서 도장을 하나 더 받고 나니 철학과에 제출해야 한단다. 1동부터 6동까지가 인문대이다. 철학과는 1동에 있을 줄 알고 열심히 걸었는데 - 농협 앞이 공사중이라 뱅글뱅글 돌아 갔다. - 가 보니 1동에는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등이 있다. 2동에는 종교학과 등이 있다. 물어 봐도, 타과의 사무실 위치를 아는 경우는 드물어 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나만 해도, 사회대 안에서 옆집인 인류학과와 아랫집인 심리학과의 위치밖에 모른다.) 결국 건물 여섯 채를 차례대로 돌았다. 철학과는 6동 4층에 있었다. -_-

부전공 신청서를 사회대에서 취합해 각 단대로 보내리라 생각해 허술히 준비한 때문에 제법 고생했다. 3동 쯤 가니 갑자기 사회복지의 한 길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아니, 따져보면 세일러 문으로 현실 감각을 찾으려고 한 것 부터가 조금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지만......

동진님과는 저녁에 만나, 치뽈리나에서 식사를 했다. 후식으로는 하겐다즈에서 아이스크림. 금요일 저녁이라 홍대 주변이 몹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