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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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30일 금요일

2010년 4월 30일 금요일

오전에 시험기간 동안 밀린 [일다] 기사를 훑다가, 이주노동자의 재정착에 관한 꼭지를 읽었다. 그리고 센터에 갔는데, 책장에 가로 누워 있는 이주노동자 재사회화에 대한 프로그램 북이 눈에 들어오더라. 한 권 얻어 와서 펼쳐 보니2005년 책이었다. 설마 이 책이 며칠 사이에 센터에 들어왔을 리는 없을 테고, 지금까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거겠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다.

센터에서는 지난 주까지 했던 동요 부르기 대회 동영상을 다함께 보고, 피자와 태국 과자를 먹었다. S씨가 인도 사모사와 비슷한 느낌의 태국 과자를 만들어 왔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드냐고 여쭈어 보았는데, 과자피(?) 같은 재료를 태국에서 구해 와야 한단다. 얼마 전에 아버지 병구완 때문에 태국에 다녀왔던 C씨에게서 받은 모양이었다. 귀한 고향 재료로 만든 귀한 과자였다.

아내를 집에서 잘 내보내지 않고 의심이 많아 문제라고 들었던 W씨의 남편이 오늘 센터에 왔다. 달리 따지러 온 것은 아니고, 그냥 마중을 온 것 같았다. 소파에 잠든 어린 아들을 쓱 들어올려 익숙하게 품에 안고 나가는 배 나온 평범한 한국 남자였다. 얼굴에 뭐라고 쓰여 있거나 덩치가 산만한 사람이리라고 상상한 적은 없지만, 조금 당황했고, 슬펐다.

오후에는 홍대입구역 근처의 KT플라자에 가서 아이폰을 교환 받았다. 리퍼 받으러 가기가 귀찮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일을 해결해서 기분이 상쾌했다. 그리고 한양문고에 가서 [순애보] 4권과 [신풍괴도 잔느 완전판] 6권(완결)을 샀다.


2010년 4월 29일 목요일

2010년 4월 29일 목요일

형사증거법 중간고사를 쳤다. 시험 문제가 40점 짜리인데 시험 시간은 왠지 2시간이나 주어서, 후딱 쓰고 제일 먼저 나왔다.

그리고 사물함 앞에서 3월에 함께 공익인권법학회 발제를 준비했던 현주언니를 만나 [라 셀틱(La Celtic)]에서 저녁을 먹고, 옆 커피빈에서 차를 마셨다.

이 답답하고 속물적인 공간에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고 위로 받았다. 현주언니에게 했던 말의 절반 정도는,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이었다.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 부부의 일상 모음

2010년 4월 22일

뒹굴뒹굴 하는데 남편이 와서, 물어보았다.
"치카치카 했어요?"
"응."
"좋겠다~나도 하고 싶다~"
그러자 남편이 "나하고 뽀뽀하면 양치질 한 걸로 돼." 란다. 혹했지만 잠깐 생각해 보고 말했다.
"......우소(거짓말)." 그러자 즉답
"응."

2010년 4월 24일

침실에서 한 숨 자고 깨어나 남편한테 전화해서 일으켜 달라고 했다. 이제 커피 마셔야지!

2010년 4월 24일, 밤

세수하고 나와 안경 벗은 채 면봉을 찾으니 남편이 "바로 면봉 쓰면 안 좋아요."란다.
"그래요?"
"응. 저번에도 얘기 했는데."
"그랬어요? 왜 안 좋은데요?"
"귀에 면봉을 쓰면 안에 상처가 나기 쉬운데, 샤워 직후에는 젖어 있으니까 상처에 물이 닿아
염증이 생기거나 할 수 있어요."
"그렇군요. 저번에 얘기했을 때도 이유도 말 했었어요?"
"아뇨."
"글쿠나. 제이는 머리가 나빠서 이유 안 들으면 다 까먹어요."
"그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서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이님
은 역시 대단해.(꼬옥)"
"그렇구나! 난 역시 좀 대단해!(마주 꼬옥꼬옥)"


2010년 4월 25일

아침 먹었다. 어제 아침부터 목이 부어 앓아누울 둣한 느낌이라 긴장 중. 남편이 아침을 차리고 깨워 줘서 흐느적거리며 식탁 앞에 앉아 "생강차는 좋은데 끓이기가 번거로워요."라고 했다. 그러자 남편이 "응. 그래서 제가 끓였어요."

남편이 낮에 시댁 갔다왔다고 종일 투정에 짜증에 드러누워 시위하다가 밤이 되어 좀 반성.그래서 발을 주물러 주는 남편한테 "왠지 미안해요."라고 했더니 "아녜요~"란다. 그래도 미안해서 물었다.
"동진님은 왜 저랑 결혼했어요?"
".....M이라서?"
그러쿠낰!


2010년 4월 26일

침실에 들어가니 남편이
"제이님 짱 대단해!" 라고 한다. 기분이 좋아서 "자, 좀 더 나를 찬양하라!"라고 외쳤다.
"제이님 짜아앙 대단해!"
"...음, 동진님. 단지 한 음절이 된소리가 된 것 뿐인 듯 한데요..."
"들켰당!"


2010년 4월 27일

며칠 전에는 남편이 반쯤 잠에 취해서 나를 품에 안더니 "제이님은 천재야."라고 했다. 맥락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럴싸한 말이라 "응. 맞아요." 라고 했다...

2010년 4월 23일 금요일

2010년 4월 23일 금요일

2주 내내 연습했던 태국 노래 '러이끄라통'을 제대로 부르는 데 성공했다. 완펜~드언씹썽~남 넝 땜딸링~ 유후~

2010년 4월 22일 목요일

2010년 4월 22일 목요일

국제법 시험을 치고, 마사미를 집에 초대해서 수다를 떨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