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부엌에서 물을 따르며) 그럼 위대하신 제이님은 밀크티~를 드시겠어요.
어머니: (한숨을 쉬며) 가끔은, 정말 대책이 필요한 상태인 딸을 방치해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제이: 지금의 저 정도는 괜찮아요. 제가 어제 세일러문을 봤거든요. 세일러문이 자기 입으로 "귀여운 세일러문~"어쩌고 하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저야 뭐.
어머니: 너랑 별 차이 없잖아.
제이: 저, 저는, (당당 포즈를 취하며) 저는 코스프레를 안 하잖아요!
어머니: 아무래도 이대로 둬선......
2005년 10월 20일 목요일
2005년 10월 13일 목요일
2005년 10월 9일 일요일
2005년 10월 9일 일요일 : 베개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얘기.
조금 전, 어머니께서 안방에 들어가시니, 아버지께서 문제의 뒷통수 베개를 목에 끼우고(...) 앉아서 티브이를 보고 있으시더란다.
어머니: (베개에 주목하며) 어머, 당신 뭐해요?
아버지: 이렇게 쓰는 거 아이가? 소연이가 이러고 다니던데......
(베개 때문에 불편한 목을 갸웃거리시며) 그런데 이게 대체 뭐에 좋다는 건데?
어머니: 아하하하하 ㅠ_ㅠ 소연아아아 너어어어
--------
오늘의 교훈: 너무 그럴듯한 장난은 치지 말자.
조금 전, 어머니께서 안방에 들어가시니, 아버지께서 문제의 뒷통수 베개를 목에 끼우고(...) 앉아서 티브이를 보고 있으시더란다.
어머니: (베개에 주목하며) 어머, 당신 뭐해요?
아버지: 이렇게 쓰는 거 아이가? 소연이가 이러고 다니던데......
(베개 때문에 불편한 목을 갸웃거리시며) 그런데 이게 대체 뭐에 좋다는 건데?
어머니: 아하하하하 ㅠ_ㅠ 소연아아아 너어어어
--------
오늘의 교훈: 너무 그럴듯한 장난은 치지 말자.
2005년 10월 7일 금요일
2005년 10월 7일 금요일
0. 일기를 쓰다가 날렸다.
1. 졸린데 못 자고 있다.
2. 스캐너가 고장났다. '호에로 펜' 10권에서 일기에 올리고픈 부분이 있어, 스캐너 전원을 켰다가 알았다.
3. 다양한 유사 직업군에 적용 가능한, 문제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하.....하나 끝났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지만......스케줄 상으로는 두 개를 끝냈어야 하는데.......
그만.....연재 때려 칠까?!
그만.....만화가 때려 칠까?!
지금 만화가를 때려 치면......
......자도 되는데!!"
4. 때려 치다(x) 때려치우다(o)
5. 맞춤법 하니 생각나는데, 우리말 중에 '고드름장아찌'라는 단어가 있다. 언행이 싱거운 사람을 농으로 일컫는 말이라 한다.
6. 고드름 하니 생각나는데, 우리말 중에는 '불땔꾼' 이라는 단어도 있다. 이는 심사가 비뚤어져 남의 일에 시비를 걸거나 훼방을 놓는 사람을 뜻한다. 간단히 말하면악플러 남을 화나게 하는 사람이다. 두 단어 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렬하다. 고드름으로 담근 장아찌라든가; 남의 가슴에 장작을 쑤셔넣고 불씨를 후후 부는 사람;;이라든가......
5. 7일~8일에는 학과 총엠티를 간다. 8일 화실 수업은 선생님의 사정으로 14일로 연기.
6. 화실 수업 하니 생각나는데, 최근에는 집에서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파스텔을 써 보고 있다. 오늘 낮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파스텔 스케칭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는데, 혼자 그릴 때는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알 수 있었다.
7. 오늘 낮 하니 생각나는데, 전공 수업 들어가기 전에 음악감상실에 들어가 멘델스존 현악 8중주 (op.20)을 신청했더니 틀어 주었다. 이 곡은 정말로 아름답다. 멘델스존의 곡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이 곡에는 '살아있는 음악'이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다.
8. 멘델스존 하니 생각나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멋진 오디오가 들어왔다. 막내외삼촌 댁에 있던 물건이다. 그렇잖아도 늘 괜찮은 오디오가 있었으면 싶었던 차라 기쁨의 춤을 추며 받았다.
9. (하아 하아)
1. 졸린데 못 자고 있다.
2. 스캐너가 고장났다. '호에로 펜' 10권에서 일기에 올리고픈 부분이 있어, 스캐너 전원을 켰다가 알았다.
3. 다양한 유사 직업군에 적용 가능한, 문제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하.....하나 끝났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지만......스케줄 상으로는 두 개를 끝냈어야 하는데.......
그만.....연재 때려 칠까?!
그만.....만화가 때려 칠까?!
지금 만화가를 때려 치면......
......자도 되는데!!"
4. 때려 치다(x) 때려치우다(o)
5. 맞춤법 하니 생각나는데, 우리말 중에 '고드름장아찌'라는 단어가 있다. 언행이 싱거운 사람을 농으로 일컫는 말이라 한다.
6. 고드름 하니 생각나는데, 우리말 중에는 '불땔꾼' 이라는 단어도 있다. 이는 심사가 비뚤어져 남의 일에 시비를 걸거나 훼방을 놓는 사람을 뜻한다. 간단히 말하면
5. 7일~8일에는 학과 총엠티를 간다. 8일 화실 수업은 선생님의 사정으로 14일로 연기.
6. 화실 수업 하니 생각나는데, 최근에는 집에서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파스텔을 써 보고 있다. 오늘 낮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파스텔 스케칭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는데, 혼자 그릴 때는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알 수 있었다.
7. 오늘 낮 하니 생각나는데, 전공 수업 들어가기 전에 음악감상실에 들어가 멘델스존 현악 8중주 (op.20)을 신청했더니 틀어 주었다. 이 곡은 정말로 아름답다. 멘델스존의 곡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이 곡에는 '살아있는 음악'이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다.
8. 멘델스존 하니 생각나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멋진 오디오가 들어왔다. 막내외삼촌 댁에 있던 물건이다. 그렇잖아도 늘 괜찮은 오디오가 있었으면 싶었던 차라 기쁨의 춤을 추며 받았다.
9. (하아 하아)
2005년 10월 3일 월요일
2005년 10월 3일 월요일 : 와우 북 페스티벌
친구 전션과 함께 와우북페스티벌 구경을 갔다. 찾고 보니 화실 바로 윗 골목이었는데,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지 못해 약도를 들고서도 한참을 헤멨다. 홍대 근처에 자주 오는 나도 이럴진대 싶어 전션에게 도착하는 대로 전화하라고 했으나, 결국 전션도 홍대 캠퍼스 앞까지 가서 헤메다 오고 말았다.
북페스티벌은 아주 재미있었다. 먼저 다녀 온 아우님이 꼭 한번 가 보라며 추천할 만 하더라. 구판 서적을 대폭 할인 판매하거나 엽서며 포스터를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하는 출판사가 많았다. 구판이 아니지만 정가보다 꽤 낮은 가격에 나온 책도 꽤 있었다. 슬슬 황홀경에 빠지려는 찰나, 전션이 불쑥 내 팔을 잡았다.
전션: (팔을 잡으며) 정션, 잠깐만.
나: 으응?
전션: 세 번 생각해.
나: (움찔)
전션: 알겠지, 진정하고, 세 번 생각하는 거야.
책은 몇 권 사지 않았다. 영화 서적 몇 권과 한길사 아트&아이디어 시리즈는 이번 기회에 마련해 두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사실 사 놓는다 해서 당장 읽지도 않았을 터이다.
나: (책을 훑어보다가) 으~하하, 이것 좀 봐.
전션: 뭔데?
나: (구연동화투로) '이름이 멋있다고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를 직접 만나 본 사람들은 나더러 잘생겼다고 칭찬하기에 바빠서 이름이 멋있다는 이야기는 할 사이가 없어요.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은 잘생겼다는 칭찬도 안 해요. 인간성 좋고 마음씨 곱다는 칭찬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이지요.'
전션: 아하하, 이 사람 [말 하는 게] 정션이랑 비슷하네.
......샀다. (곽영직, 보어가 들려주는 원자모형 이야기, 자음과 모음)
부스를 모두 둘러 본 다음에는 WAPPS에 가서 스프와 샌드위치, 크레페를 먹었다. 가볍게 끼니를 때우고 싶을 때 갈 만 한 곳이다. 크레페나 샌드위치(소스 과다)보다는 스프+와플을 추천.
최근 며칠간 계속 가슴이 돌에 눌린 듯 답답했는데, 마음 맞는 친구와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숨 쉬기가 좀 편해졌다. 앉아서 "배불러~행복해~"하며 흐느적거리다가 여섯 시쯤 귀가했다.
북페스티벌은 아주 재미있었다. 먼저 다녀 온 아우님이 꼭 한번 가 보라며 추천할 만 하더라. 구판 서적을 대폭 할인 판매하거나 엽서며 포스터를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하는 출판사가 많았다. 구판이 아니지만 정가보다 꽤 낮은 가격에 나온 책도 꽤 있었다. 슬슬 황홀경에 빠지려는 찰나, 전션이 불쑥 내 팔을 잡았다.
전션: (팔을 잡으며) 정션, 잠깐만.
나: 으응?
전션: 세 번 생각해.
나: (움찔)
전션: 알겠지, 진정하고, 세 번 생각하는 거야.
책은 몇 권 사지 않았다. 영화 서적 몇 권과 한길사 아트&아이디어 시리즈는 이번 기회에 마련해 두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사실 사 놓는다 해서 당장 읽지도 않았을 터이다.
나: (책을 훑어보다가) 으~하하, 이것 좀 봐.
전션: 뭔데?
나: (구연동화투로) '이름이 멋있다고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를 직접 만나 본 사람들은 나더러 잘생겼다고 칭찬하기에 바빠서 이름이 멋있다는 이야기는 할 사이가 없어요.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은 잘생겼다는 칭찬도 안 해요. 인간성 좋고 마음씨 곱다는 칭찬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이지요.'
전션: 아하하, 이 사람 [말 하는 게] 정션이랑 비슷하네.
......샀다. (곽영직, 보어가 들려주는 원자모형 이야기, 자음과 모음)
부스를 모두 둘러 본 다음에는 WAPPS에 가서 스프와 샌드위치, 크레페를 먹었다. 가볍게 끼니를 때우고 싶을 때 갈 만 한 곳이다. 크레페나 샌드위치(소스 과다)보다는 스프+와플을 추천.
최근 며칠간 계속 가슴이 돌에 눌린 듯 답답했는데, 마음 맞는 친구와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숨 쉬기가 좀 편해졌다. 앉아서 "배불러~행복해~"하며 흐느적거리다가 여섯 시쯤 귀가했다.
2005년 10월 2일 일요일
2005년 10월 2일 일요일 : '당신이 연애에 실패하는 이유는?'
야후 심리웹진 구냥
(조프위키에서 보고 해 봄.)
(조프위키에서 보고 해 봄.)
내 결과
의존성 : 42 점 자기애 : 98 점
오만과 카리스마의 결정체 유아독존 형
특징
당신의 연애 실패 이유: 당신은 사실 연애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자신이 너무 대단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단순한 상대와 연애를 해주자니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당신은 종종 연애에 실패하지만 그 이유는 당신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의 무지와 정서적 빈곤 때문이다. 상대방은 결국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고는 패배자처럼 떠나지만, 개중에는 당신이 너무 오만하고 자기 중심적이라고 비난을 퍼붓는 경우도 있다.
장점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자존심이다.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감과 야망이 크다. 야망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는 당신을 남들이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그것을 성취하도록 노력하게 만든다. 당신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어떤 이는 그걸 카리스마라고 부르고 어떤 이는 오만함의 악취라고도 부르겠지만, 그 아우라는 당신을 한번 본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게 만든다.
단점
당신의 가장 큰 단점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닭 떼 중에 한 마리 학은 보기엔 멋있을지 몰라도 당사자인 학의 입장에서는 피곤하기 그지없다. 당신은 언제나 오해와 질투를 받으며 살아갈 운명이다. 즉 어딜 가나 너무 튀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당신을 질투하고 멀리하려고 한다. 당신의 연애도 결국 마찬가지 문제에 봉착한다. 당신이 사귀는 사람을 질투하고, 심지어는 당신의 연인조차 당신을 질투한다.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결국 다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법. 고고한 학처럼 외로이 늙어갈 것이냐, 누군가에게 기대어 사는 삶을 찾을 것이냐는 당신의 선택이다.
조언
연애를 하고 싶은가? 혹시 그 이유가 남들에게 다 있는 애인이 당신에게만 없다는 사실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는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애인보다는 더 멋진 옷과 차와 멋진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말 외로워서 진짜 연애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노력하라. 지금도 충분히 그러고 있다고? 천만의 말씀.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주 피상적으로만 이해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무능하지도 않다. 당신 연애의 성공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당신도 남을 배려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건 대부분 당신 기분에 달려있다. 당신은 기분이 좋을 때는 상대방에게 아주 잘해주지만, 당신 기분이 안 좋거나 사정이 나쁠 때는 갑자기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한다. 다른 모든 것처럼, 당신의 배려조차도 상대방 중심이 아니라 당신 중심이다. 그건 배려가 아니라 그저 장난일 뿐이다. 사랑은 이해와 배려라는 점을 잊지 말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거울이나 쳐다보며 사는 것이 당신에겐 더 행복할 것이다.
오만과 카리스마의 결정체 유아독존 형
특징
당신의 연애 실패 이유: 당신은 사실 연애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자신이 너무 대단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단순한 상대와 연애를 해주자니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당신은 종종 연애에 실패하지만 그 이유는 당신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의 무지와 정서적 빈곤 때문이다. 상대방은 결국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고는 패배자처럼 떠나지만, 개중에는 당신이 너무 오만하고 자기 중심적이라고 비난을 퍼붓는 경우도 있다.
장점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자존심이다.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감과 야망이 크다. 야망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는 당신을 남들이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그것을 성취하도록 노력하게 만든다. 당신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어떤 이는 그걸 카리스마라고 부르고 어떤 이는 오만함의 악취라고도 부르겠지만, 그 아우라는 당신을 한번 본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게 만든다.
단점
당신의 가장 큰 단점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닭 떼 중에 한 마리 학은 보기엔 멋있을지 몰라도 당사자인 학의 입장에서는 피곤하기 그지없다. 당신은 언제나 오해와 질투를 받으며 살아갈 운명이다. 즉 어딜 가나 너무 튀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당신을 질투하고 멀리하려고 한다. 당신의 연애도 결국 마찬가지 문제에 봉착한다. 당신이 사귀는 사람을 질투하고, 심지어는 당신의 연인조차 당신을 질투한다.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결국 다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법. 고고한 학처럼 외로이 늙어갈 것이냐, 누군가에게 기대어 사는 삶을 찾을 것이냐는 당신의 선택이다.
조언
연애를 하고 싶은가? 혹시 그 이유가 남들에게 다 있는 애인이 당신에게만 없다는 사실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는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애인보다는 더 멋진 옷과 차와 멋진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말 외로워서 진짜 연애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노력하라. 지금도 충분히 그러고 있다고? 천만의 말씀.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주 피상적으로만 이해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무능하지도 않다. 당신 연애의 성공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당신도 남을 배려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건 대부분 당신 기분에 달려있다. 당신은 기분이 좋을 때는 상대방에게 아주 잘해주지만, 당신 기분이 안 좋거나 사정이 나쁠 때는 갑자기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한다. 다른 모든 것처럼, 당신의 배려조차도 상대방 중심이 아니라 당신 중심이다. 그건 배려가 아니라 그저 장난일 뿐이다. 사랑은 이해와 배려라는 점을 잊지 말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거울이나 쳐다보며 사는 것이 당신에겐 더 행복할 것이다.
2005년 10월 1일 토요일
2005년 10월 1일 토요일
금요일 저녁에는 우이동으로 학번 엠티를 갔다. 비가 많이 왔는데, 신행이가 차를 가져온 덕분에 편하게 갔다. 특히 나는 제일 먼저 탄 덕분에 송구하게도 조수석에 앉았다. 보미, 도호, 은영, 영민이와 내가 신행이의 차를 타고 가다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온 경훈이를 동부이촌동에서 태워 일곱 명이 함께 비 오는 금요일 오후 도로를 달렸다. 교통 상황이 무척 나빠서 우이동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열 시 쯤이었다. (그 이후였을지도 모른다.) 가던 중에 까르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봤다. 과제 때문에 학교에서 고생하던 자은이와 미진이가 열한 시쯤 되어서 왔고, 호정이도 자정 다 되어서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즉, 도합 열 명이나 왔다!
고기 구워 먹기 귀찮다며 사 간 안주거리나 통닭 등을 적당히 먹으며 적당히(?) 놀다 보니 시간이 금세 갔다. 자은이와 미진이가 피곤한 와중에도 9~10월에 생일이 있는 동기들을 위해 파티를 하자며 초코파이를 사 왔는데, 이 초코파이들은 군에 다녀 온 동기들에게 비참한 군 시절을 되새기게 하는 매개체가 되고 말았다. 안타까웠다. (...) 새벽 두 시쯤 자려고 누웠으나, 방이 더워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서너시까지 뒤척였다. 그 다음부터는 자다 깨다 하며 앉아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 몇 가지 더 있었으나 따로 써 남기지 않아도 좋을 듯 하여 생략한다. 일곱 시에 버스를 타고 먼저 귀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쓰러져 정신없이 잤다. 동기들고 몇 년 만에 함께 간 여행이었는데, 멀뚱멀뚱 앉았다가 주섬주섬 먹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어영부영 귀가해 버리다니 싶어 조금 속상했다. (게다가 그렇게까지 조심했는데 또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난다!) 그래도 반가웠다. 나서서 사람을 모을 만한 도량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 무척 고마웠다.
오후와 저녁에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다. 선생님과 화방에서 만나 소묘 재료를 몇 가지 골랐다. 오늘은 파스텔을 써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표현이 다양해서 놀랐다. 학창시절에는 종이에 깎아 턴 다음 티슈로 문지르는 것만 했었는데. 목탄과 파스텔을 붙들고 씨름하다 보니 손가락 끝이 까맣게 되었다.
아우님이 친구 아란양과 와우 북 페스티벌 구경 + 연극 관람을 하러 홍대 쪽에 왔다. 함께 저녁을 먹으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아우님은 다른 일정을 위해 귀가하고 아란양과 나는 '왑스'라는 카페테리아에서 잠깐 만났다. 나는 스프와 와플을 먹었고, 아란양은 시장하지 않다기에 커피 한 잔. 후식으로는 아래 층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새로 등장한 메뉴 '멜론'은 느끼하지 않고 꽤 맛있다. 아란양의 '설탕에 푹 절여 달게 만든 참외 맛'이라는 설명이 묘하게 납득되는 맛이랄까나. 오랜만에 만났으니 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화실에 돌아가야 했던 터라 금방 헤어졌다.
고기 구워 먹기 귀찮다며 사 간 안주거리나 통닭 등을 적당히 먹으며 적당히(?) 놀다 보니 시간이 금세 갔다. 자은이와 미진이가 피곤한 와중에도 9~10월에 생일이 있는 동기들을 위해 파티를 하자며 초코파이를 사 왔는데, 이 초코파이들은 군에 다녀 온 동기들에게 비참한 군 시절을 되새기게 하는 매개체가 되고 말았다. 안타까웠다. (...) 새벽 두 시쯤 자려고 누웠으나, 방이 더워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서너시까지 뒤척였다. 그 다음부터는 자다 깨다 하며 앉아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 몇 가지 더 있었으나 따로 써 남기지 않아도 좋을 듯 하여 생략한다. 일곱 시에 버스를 타고 먼저 귀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쓰러져 정신없이 잤다. 동기들고 몇 년 만에 함께 간 여행이었는데, 멀뚱멀뚱 앉았다가 주섬주섬 먹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어영부영 귀가해 버리다니 싶어 조금 속상했다. (게다가 그렇게까지 조심했는데 또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난다!) 그래도 반가웠다. 나서서 사람을 모을 만한 도량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 무척 고마웠다.
오후와 저녁에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다. 선생님과 화방에서 만나 소묘 재료를 몇 가지 골랐다. 오늘은 파스텔을 써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표현이 다양해서 놀랐다. 학창시절에는 종이에 깎아 턴 다음 티슈로 문지르는 것만 했었는데. 목탄과 파스텔을 붙들고 씨름하다 보니 손가락 끝이 까맣게 되었다.
아우님이 친구 아란양과 와우 북 페스티벌 구경 + 연극 관람을 하러 홍대 쪽에 왔다. 함께 저녁을 먹으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아우님은 다른 일정을 위해 귀가하고 아란양과 나는 '왑스'라는 카페테리아에서 잠깐 만났다. 나는 스프와 와플을 먹었고, 아란양은 시장하지 않다기에 커피 한 잔. 후식으로는 아래 층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새로 등장한 메뉴 '멜론'은 느끼하지 않고 꽤 맛있다. 아란양의 '설탕에 푹 절여 달게 만든 참외 맛'이라는 설명이 묘하게 납득되는 맛이랄까나. 오랜만에 만났으니 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화실에 돌아가야 했던 터라 금방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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